
한국 풍광에 매료된 세계 기자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계 기자들은 7일 부산을 떠나 광명과 인천으로 이동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빼어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에 잔뜩 매료됐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한 기자들을 기다리는 것은 2층 버스였다. 이들은 숙소에서부터 부산역까지 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부산의 풍광을 즐겼다.
오만 뉴스 에이전시의 칼리판 알 하싸니 기자는 “2층 버스를 타고 이곳의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며 풍경을 즐기다보니 너무 빨리 역에 도착한 거 같은 기분”이라며 “하루는 부산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여유가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부산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KTX를 타고 광명시로 이동한 기자들은 ‘광명동굴’을 방문해 40여분 간 동굴 안을 탐방하는 색다른 체험을 했다. 폐광에 불과했던 광명동굴이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기자들은 ‘아주 영리한 시도’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동굴 안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에 기자들은 박수를 치며 열광했다.

중국기자협회의 나 일샤는 “중국에도 이와는 다른 수많은 훌륭한 자연환경이 있지만, 폐광을 이용해 이런 훌륭한 관광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동굴만 봐도 한국의 창의성에 대한 높은 평가가 괜한 평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금슬 좋은 요르단 부부
올해는 세계기자대회 최초로 부부 언론인이 동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요르단 페트로 통신사의 무드아민 알샤타나위와 사파 알 카사와네씨. 이들은 25년 전 기자와 엔지니어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무드아민 알샤타나위는 “기자인 아내를 돕기 위해 함께 세계기자대회에 오게 됐다”며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한 한국에 오게 되어 즐겁다. 각국의 기자들을 만난 것 또한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둘 사이에는 네 명의 딸이 있다. 세 명은 대학생이고 한 명은 11살짜리 초등학생이다. 부부는 막내딸을 두고 온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특히 막내딸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주간과 야간 2조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면서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사파 알 카사와네는 “시리아, 이라크 등 요르단 주변국에서 요르단 인구의 20%에 달하는 난민이 밀려왔다. 한국 기준에서 1000만명이 온 수준”이라며 “선생님도 책상도 부족해 학교가 2개 조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해주지만 집이나 사회기반 시설들이 모두 부족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르단은 정책상 난민을 막지 않고 있다. 무드아민 알샤타나위는 “요르단은 역사적으로 난민을 막지 않고 있고 현재 국왕의 정책도 그렇다”며 “유일하게 내전이 없는 요르단이 주변국을 도울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다. 한국도 난민 문제에 있어 사회적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