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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해직기자 "공영방송 사장 국민이 뽑아야"

이진우 기자  2017.03.13 1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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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170일간의 공정방송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사측에게 해고된 뒤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검찰과 언론 개혁을 촉구했다.

 

이 기자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20차 범국민행동에서 언론 분야의 대표 연사로 무대에 올라 검찰과 언론이 바로 서야 적폐를 해결할 수 있다검찰총장과 공영언론사 사장의 인사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목소리에는 언론 개혁을 위한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었다.

 

그는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나. 19차례 촛불집회 끝에 겨우 박근혜 한 사람을 대통령직에서 파면시켰다""이제 새로 시작했을 뿐이다. 그동안 쌓인 적폐를 청산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국민이 뽑는데 검찰총장과 공영방송 사장을 왜 국민이 못 뽑나. 우리 민주주의 제도를 좀 더 확대해 공영방송 사장과 검찰총장을 뽑는 과정마다 아래로부터 감시 제도를 만들고 아래로부터 권력기관을 철저히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박근혜 게이트는 언론에서 출발했고 특검을 통해 진실을 일부나마 밝혀낼 수 있었다. 검찰과 언론이 바로 서면 재벌·관료·기업·노동 문제 등 모든 사회적 적폐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선제를 염두해둔 건 아니다. 대리인단을 선출하는 방법이 있다"며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먼저 대리인단은 컴퓨터를 통해 무작위로 추첨하고, 여야 동수의 청문위원을 구성해 총장이나 사장 후보들을 상대로 청문회한 후 이를 지켜본 대리인단이 총장이나 사장을 뽑는 방식이다. 이 기자는 "국민들이 일상적인 정치과정에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아래로부터 권력기관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게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