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시민단체들은 10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환영했다.
전국언론노조는 결정 직후 성명을 통해 “박근혜는 헌법 절차에 따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에서 탄핵됐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스스로 주권자임을 확인하고, 국정농단 세력으로부터 무참히 밟혀 온 헌법의 가치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지난 133일간 한 번도 꺼진 적이 없던 촛불. 누군가에겐 바람이 불면 곧 꺼질 것처럼 작고 나약해 보였지만 오늘로서 그 작은 촛불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횃불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되살렸음을 모두가 확인했다”며 “국정 농단의 주범인 박근혜와 공범자들이 국정 혼란, 민생 파탄, 안보 불안을 내세워 공포를 조장했지만 촛불을 끄지 못했다”고 전했다.
언론노조는 그러나 “박근혜 탄핵에도 불구하고 광장에 모인 수많은 이들은 촛불을 끌 수 없다. 지난 4년간 쌓인 적폐의 상처는 깊고, 아픔은 크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로잡아야 우리는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 박근혜와 모든 공범자, 부역자는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노동자들은 오직 정정당당한 진실의 잣대로 적폐 청산에 앞장설 것”이라며 “대선 국면 속에서 계속될지도 모를 편파 왜곡에 불편부당으로 맞서 펜과 카메라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 적폐 청산은 박근혜 정권의 언론 부역자 단죄와 해직 언론인의 복귀로 시작된다”며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의 죽음, 한일 위안부 합의와 국정화 역사 교과서, 사드에 숨겨진 진실, 노동자의 권리 침해 이 모든 것을 되찾을 때까지 정정당당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위대한 주권자의 승리로 끝났다”고 밝혔다. 민언련은 “4개월 넘는 기간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광장을 지킨 일천 오백만 촛불 민의가 역사적인 탄핵 인용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4.19혁명으로 쫓겨난 이승만, 5.16,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전두환 군부독재정권도 역사의 도도한 흐름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새 역사를 써야한다”면서 “다시는 권력을 악용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며 국민을 억압하는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새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 책임자 처벌, 사드배치 철회, 한일 위안부합의 폐기, 국정교과서 철회로 국가적 혼란을 해결하고 고통과 절망 속에 몸부림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 새 정부가 언론장악 부역자·언론적폐 청산 등 대대적인 언론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언련은 “처절하게 망가진 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적, 제도적 장치는 물론 언론장악에 책임 있는 자들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또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벌어진 공영방송 장악·언론탄압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해고자 복직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촛불 민심을 받드는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