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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수위원회 "바쁘다 바빠"

보좌팀 7명 구성…공약 이행 계획 점검
편집인 김종구·편집국장에 이제훈 지명

강아영 기자  2017.03.08 14: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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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 당선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당선된 그는 곧바로 보좌팀 7명으로 인수위원회를 꾸려 공약 이행 계획을 세우며 쇄신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상우 당선자는 지난달 27일 사내외 이사진 후보를 추천한 데 이어 지난 2일 “새로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며 이제훈 정치에디터석 통일외교팀장을 편집국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통상 당선 후 40일 안팎이었던 전례에 비해 절반 이상 단축된 19일 만의 지명이다.


양 당선자는 “이 후보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정연한 논리, 또 소통 능력과 겸손함까지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발견했다”며 “이 후보자는 대표이사 후보 선거에서 한겨레 가족의 압도적 다수가 요구한 변화와 혁신을 수행하는 데 편집국장 자리가 가장 핵심적이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투표는 9일 열린다.


지난달 27일엔 사내외 이사진 후보가 구성원들에게 소개됐다. 양 당선자는 영업담당이사에 이승진 광고국 부국장, 편집인에 김종구 논설위원을, 박병엽 팬택씨앤아이계열 부회장과 이근승 IMM네트웍스 대표, 박용대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 3명을 사외 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8일 양 당선자와 함께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공식 취임한다. 양 당선자는 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충청남도감사위원장을 지낸 윤종훈 회계사를 재무담당임원으로 영입했다.


한편 양 당선자를 비롯한 인수위는 주요 공약 중 하나인 편집국의 1·2국 분리와 관련해서도 빠른 시일 내 실천에 옮길 예정이었으나 편집국의 ‘피로감’을 고려해 내년 9월 안에 편집1·2국 체제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편집1·2국 체제는 현행 편집국 체제를 종이신문 콘텐츠를 생산하는 편집2국과 디지털 뉴스를 생산하는 편집1국으로 재편하는 것으로, 편집위원장이 1·2국을 지휘하게 된다. 양 당선자는 그동안 공약집 등을 통해 일부분에 불과한 디지털 조직을 콘텐츠 생산 인력의 절반가량으로 늘리고, 편집위원장이 1국과 2국을 큰 틀에서 조정하면서 주제와 아이템에 따라 빠른 뉴스와 느린 뉴스를 어떻게 배합할 것인지, 동영상이나 그래픽 뉴스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 당선자는 “2015년 가을,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그에 맞춰 대규모 인사를 한 후 6개월 뒤에 국장이 바뀌어 또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됐는데, 이번에도 조직이 바뀌고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뜯어고친다면 편집국 구성원들이 감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렇다고 편집1·2국 체제를 포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번 편집국장의 과제엔 임기 전반기에 편집1·2국 체제를 완성하는 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인사희망 반영 시스템은 우선적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장철규 당선인 보좌팀장은 “그동안 인사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며 “주총 이후 인사가 있을 텐데 첫 인사 때부터 구성원의 인사희망을 최대한 반영하는 시스템을 복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