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토리’의 삼성 관련 보도가 외압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 2월 방송된 보도에 대해 보도본부 간부들이 ‘사장과 회장이 해당 아이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는 취지로 취재진에 압력을 넣었다는 제보가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에 접수된 것이다.
6일 SBS 노보에 따르면 해당 보도는 1월21일 방송된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관련 보도와 지난달 18일 방송된 ‘삼성에 대한 국민연금 부당 지원’ 관련 보도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관련 보도는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숨진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의 삼성전자 사옥 앞 10년 농성을 다룬 아이템이다. ‘삼성에 대한 국민연금 부당 지원’ 관련 보도는 삼성과 청와대, 국민연금공단의 부정한 거래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고 바람직한 국민연금의 운용시스템 구축방안을 담은 보도물이다.
제보를 접수한 SBS노조가 사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사측은 진상조사 후, 지난 2일 열린 노사협의회 자리에서 이에 대해 해명했다. 박정훈 사장은 “저를 포함한 경영진 누구도 아이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취재와 보도 자율성은 철저히 보장하겠다는 회장과 저의 약속은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게이트키핑 과정 자체가 외압으로 받아들여진 부분은 보도본부 내 의사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창현 본부장은 “이런 문제는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그리기 대단히 어려운 문제지만 당사자를 포함해 제3자의 증언을 여러 건 확보하고 있다”며 “부당한 외압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경영진이나 대주주를 거론하는 행위는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지금까지 조직문화를 왜곡시킨 심각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우선 사측의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를 믿고 이 사안을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유사 상황이 재발할 경우 편성위원회 등의 절차에 따라 보직해임 등 조합이 요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