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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사장 반대"…지역MBC 17곳 출근저지

이진우 기자  2017.03.06 1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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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본사에 이어 지역에서도 신임 사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전국언론노조 부산MBC지부에서는 수십여명의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이 모여 허연회 부산MBC사장 출근길에 항의 피케팅에 나섰다. 이들은 일제히 낙하산 사장은 사퇴하고, 언론장악방지법을 통과시켜 지역MBC의 공영성과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제주MBC 지부의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 조합원들도 최근 선임된 최재혁 제주MBC 사장의 출근길에 항의 피케팅을 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 사장에 대해 안광한 전 MBC 사장의 특보 출신으로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한 MBC를 만든 장본인이자 주축 부역자라고 주장했다.

 

이날 광주·목포·여수MBC 지부에서도 새로 선임된 사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들 노조는 능력도 비전도 없고 특정인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자리를 차지했다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다. 서울MBC의 퇴행을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획책이라고 꼬집었다. “3곳의 사장들은 PD수첩을 무력화하고 우수 교양프로그램들을 폐지했으며 보수 지향의 취재지시 등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도건협 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새로 사장이 임명된 곳뿐만 아니라 연임된 곳도 포함해 전체 17곳 지부가 모두 출근길 항의 피케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부산과 제주지부 등은 이번 주 내내 피케팅을 이어나갈 것고 밝혔다.

 

앞서 김장겸 MBC 사장은 23일에 걸쳐 광주MBC 사장에 이강세 광주MBC 경영국장을, 목포 MBC 사장에 김현종 MBC 편성제작본부장을, 여수MBC 사장에 심원택 MBC아카데미 사장을 선임하는 등 전국 8개 지역MBC 사장을 임명했다. 지역MBC 지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지역사 사장은 이번에도 박근혜-김장겸의 아바타이자 낙하산으로 보이는 이들이 차지했다. 지역방송문화를 견인하고 공영방송 MBC의 정체성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은 단 한명도 없다고 비판하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