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서 만든 ‘통통티비(TongTongTv)’는 지난 6개월 새 구독자 수가 3000명 수준에서 5만4123명(2월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급증했다. 최근엔 대중문화(케이팝&쇼케이스, 송영인의 K-팝 인사이트, 정주원의 무비부비 등)에서 리빙으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일보는 이르면 상반기 중 ‘인터넷방송’을 오픈하기 위한 전초 작업으로 동영상 전문인력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동영상 시장을 놓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계의 대응책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텍스트나 이미지만을 가지고 수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반면 동영상이 대세인 것은 명확하지만 선(先)투자가 우선되는 분야다 보니 승부수를 쉽게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간한 ‘2016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동영상 이용률은 86.1%로, 검색 포털(94.9%)에 이어 높았다. 웹툰(69.5%), 음악서비스(61.8%), 게임(53.6%)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신문·방송사 홈페이지 이용률은 22.0%에 불과했다.
한 종합일간지 관계자는 “동영상에 투자를 못하다보니 콘텐츠 퀄리티가 떨어지고, 퀄리티가 나쁘다 보니 독자들이 찾지 않는다”며 “그렇다 보니 다시 투자를 못하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문사의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포털, 지상파방송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MBC와 SBS의 경우 모바일 예능채널인 엠빅티비와 모비딕을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TV캐스트와 네이버미디어플레이어 앱을 ‘네이버TV’로 통합한데 이어 카카오 역시 지난달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카카오TV로 합하는 등 동영상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상파와 포털 사이에 낀 신문사는 동영상 강화를 놓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틈새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언론사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연합 관계자는 “지상파가 잘하는 예능이나 딱딱한 뉴스영상보다는 문화 중심의 인터뷰 영상 위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전체 조회수 중 4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통통티비가 한류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동영상 시장의 경우 텍스트 기반과 달리 ‘카피캣 전략(다른 기업의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하는 전략)’이 무의미한 데다 주도권을 쥔 승자가 수익 대부분을 가지고 가는 ‘승자독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언론사들은 콘텐츠를 생각하기 전에 수익을 먼저 고려한다”며 “진성 고객이 일정 이상 모이면 그 안에서 해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먼저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독자를 모을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