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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노조 "고대영 퇴진" 총파업 투표 가결

83% 찬성률...6인 본부장 인사조치 등 단협 이행 요구

최승영 기자  2017.02.09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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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구성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양대 노조 협의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노동조합과 함께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8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9일 특보를 통해 밝혔다. 양대 노조 소속 투표권자 3703명 중 2987명(80.7% 투표율)이 투표해 2480명이 동의한 결과다. 앞서 양대 노조는 지난해 12월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가결 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KBS본부는 이날 특보에서 “경영이 어렵다며 위기를 조장하면서도 공적 재원의 현실화는 포기한 사장, ‘법과 원칙’ 운운하며 조직문화를 경색시키고 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사장, 직원 임금 삭감만 주장하는 사장, 정권 옹호를 위한 편파방송으로 공영방송의 위상과 영향력을 땅바닥으로 추락시킨 사장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KBS의 마지막 남은 골든 타임을 고대영 체제에서 보낼 수는 없다.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의 최후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대 노조는 지난 파업 후 단체협약 이행, 보도책임자 교체 및 ‘9시뉴스’를 통한 국정농단 보도참사 대국민 사과, 일방적 임금삭감 요구와 인사제도 및 근무형태 변경 포기 등을 줄곧 사측에 요구해왔다. 단협 이행의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본부장, 제작기술본부장, 방송본부장의 해임과 시청자본부장과 제작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의 인사조치 등이다. 단협에 따라 구성원들의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를 이행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양대 노조는 지난 1~8일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현재 2월 임시국회에서는 현 공영방송 보도 편향성 문제 등의 근원으로 꼽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일명 언론장악방지법)’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이다. KBS본부는 “사장 퇴진이라는 목표를 위해 가장 효과적 수단인 방송법 개정을 쟁취해야 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지난 9년간 계속되어온 긴 싸움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 양대 노조는 투쟁의 수위와 내용, 일정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BS본부는 지난 8일 ‘2017 대선 방송 감시단 보고서(제1호)’를 내고 KBS뉴스에 대한 방송 모니터 결과를 공개했다. KBS본부는 1월1일부터 2월5일까지 ‘뉴스9’에서 국정농단 및 탄핵과 관련 있는 리포트가 하루 평균 3.9개 방송돼 SBS의 절반(7.8개), JTBC의 3분의 1(12.5개)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또 같은 기간 메인뉴스 전체분량 중 차지하는 비율(17.8%)에서도 SBS(37.1%)와 JTBC(60.4%)에 못 미쳤다고 전했다. KBS본부는 보고서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뉴스에서 뭉갠 KBS가 한겨울 촛불이 다소 주춤해진 틈을 노려 또다시 최순실을 뉴스에서 지우고 있다”면서 “탄핵 위기 속에 몰린 박근혜와 국정농단 일당을 비호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막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가 보도 책임자들 그리고 나아가 고대영 사장의 머리와 마음에 숨어있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