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사가 사옥 로비 내 투표소 설치를 놓고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MBC의 제1노조인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6일 본사 로비에 집행부 임원 선거를 위한 투표소를 설치하던 중 청경 20여명을 동원한 사측과 갈등에 휩싸였다. 사측은 “회사의 시설관리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투표소 철수를 요구했고, 이에 노조는 “합법적인 선거활동을 방해하는 범죄행위”라고 막아섰다.
MBC본부 노조는 성명을 통해 “투표소가 설치된 이후에도 사측은 청경 10여 명을 동원해 기표소 주변을 둘러싸고 투표를 방해하다가 30여 분 만에 물러섰다. 그러나 여전히 사옥 일부 출입문을 폐쇄하고 입구마다 청경들을 배치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투표소를 설치하고 철거를 요구하는 회사를 상대로 물리력을 동원해 거부하는 등 회사의 합법적인 시설관리권을 철저히 무시하고, 적반하장으로 회사가 선거를 방해한다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정파적으로 편향된 1노조는 회사 점거 등 법과 사규 위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조합 선거를 위한 투표소가 본사 로비에 설치된 것은 여의도 사옥 시절인 2013년 10기 임원 선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노조는 “사측은 본사의 상암동 이전 이후 모든 조합 활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합은 이번 선거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 대기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BC본부 12기 집행부 임원 선거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김연국 기자가 신임 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상태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