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가 지난해 지상파 3사의 경영성적표를 확인한 결과 SBS만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일 SBS 노보에 따르면 SBS는 하반기 드라마 부문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100억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됐던 KBS와 MBC는 각각 99억원과 38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SBS 노조는 “KBS는 지출경비 축소 등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MBC는 콘텐츠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 유보금을 이전해 적자 부분을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상파 3사 공히 독과점 우위 소멸과 광고매출 축소,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로 인한 제작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을 감안하면 SBS의 나 홀로 적자는 명백한 경영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SBS 노조는 유독 SBS만 적자에 허덕인 이유로는 “그동안 수없이 지적했던 잘못된 지주회사 구조”와 “이를 통한 부당한 이익 유출”을 지목했다. 단적인 예로 경영자문료 지급 관행이 거론됐다.
SBS 노조는 “SBS는 홀딩스 대신 여타 계열사의 경영기획 등의 기능을 총괄적으로 대행했지만 오히려 홀딩스에 분기별로 4억원씩 총 16억원을 경영자문료로 지급했다”며 “여타 계열사들도 실질적 기획 및 경영자문 역할을 대행한 SBS로 지급해야 할 십 수억원대 자문료를 관행이란 이유로 미디어 홀딩스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듯 부당한 지주회사 체제의 거래 관행만 바로 잡았다면 적자폭의 상당 부분을 상쇄하고 남았을 일”이라면서 “만약 콘텐츠 판매 각종 권한을 위탁하지 않고 SBS가 직접 영업했더라면 외부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추가 성과급 지급까지도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처참한 2016년 경영성적표는 기존의 부당한 지주회사 구조가 완전히 수명을 다했다는 명확한 물증”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