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동조합이 고대영 사장에게 보도본부장 해임 등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 재개’를 염두에 둔 '최후통첩'을 했다.
KBS노동조합과 언론노조 KBS본부는 29일 이들 노조 쟁의대책위원장 명의로 ‘양대 노동조합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보도참사’를 빚은 이들에 대한 해임과 대국민사과 등을 촉구했다. 또 ‘2017년 1월15일’까지 불이행 시 전면적 쟁의 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양대 노조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에 따른 보도본부장, 제작기술본부장, 방송본부장 해임과 시청자본부장, 제작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의 인사조치 △최순실 보도참사에 대한 문책 차원의 보도책임자 교체 및 '9시뉴스'를 통한 대국민사과 △일방적 임금 삭감 요구와 인사제도·근무형태 변경 포기와 성실한 교섭 참여 등 세 가지다.
KBS구성원의 문제의식은 ‘보도참사’가 터졌는데도 사과는 물론 책임지는 이도 하나 없는 공영방송 현실에 대한 것이다. 양대 노조는 공동선언에서 “반성도 부끄러움도 없다”며 “최순실, 김기춘 얘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KBS 얘기다. 참사수준의 뉴스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자들, 수익을 만들어내기보다 직원들 허리띠부터 졸라매는 자들, 바로 고대영 사장과 그 하수인들”이라고 주장했다.
KBS 양대노조 등 일선기자들을 비롯한 구성원들은 지난 8일 공영방송 신뢰회복을 부르짖으며 ‘1차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인 탄핵가결 후 잠정 중단과 함께 향후 재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양대 노조는 파업에 앞서 실시한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6명의 본부장 중 절반에 대한 해임, 나머지에 대한 인사조치 등 단체협약 이행을 줄곧 요구해왔다. 보도책임자 교체도 촉구했지만 이에 대해 KBS는 묵묵부답이었다.
양대 노조는 “6명의 본부장들이 불신임을 당한지 한 달이 다됐지만 사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늑장, 편파 보도로 뉴스 참사를 일으킨 국장은 지금도 KBS뉴스를 주무르고 있다”면서 “위 요구를 2017년 1월 15일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후 전면적 쟁의 행위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