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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중앙 통합뉴스룸 보폭 넓히나

중앙, 뉴스룸혁신추진단 신설
신문·잡지 이어 방송통합 관측
동아, 출판국과 협업 늘릴 듯

김창남 기자  2016.12.21 13: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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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중앙일보가 연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통해 통합뉴스룸 확대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가 통합뉴스룸 구축을 위한 새 단추를 낀 해라면 내년엔 통합뉴스룸 DNA를 계열사 등으로 확대하는 것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앙은 지난 7월 JTBC를 제외한 나머지 매체 간 칸막이를 걷어 낸 통합뉴스룸을 선보였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산하 신문·잡지 소속 기자들이 디지털 기사를 먼저 올린 뒤 각 매체 특성에 맞도록 기사를 재가공해 공급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였다.


올해 12월 조직개편에선 지난 5개월 간 통합뉴스룸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 등을 개선하는 한편 신문·방송 간 원활한 업무 조율을 위한 창구 마련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앙은 지난달 말 24시간 뉴스생산 체제를 위해 만든 ‘아이24’의 근무형태에 변화를 줬다. 심야조(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와 토요 근무조를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신 남은 인력을 돌아가면서 쉬거나 낮 근무조에 투입하기로 했다. 심야 시간대의 뉴스 생산과 수요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자 조직개편과 정기인사에서 오병상 JTBC 보도총괄이 기존 업무 외에 중앙일보 편집인과 뉴스룸혁신추진단장까지 겸직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중앙 내부에선 오 단장이 신문·방송 양 분야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신문방송 통합에 대한 논의도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내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룸혁신추진단의 기본 업무는 디지털·모바일 시대에 맞는 편집국·보도국 취재 시스템과 제작 프로세스 정비, 신문·방송·디지털 뉴스룸 혁신 모색 등이다.


이 밖에 중앙일보는 지난 12일 ‘어젠다 기획팀’을, JTBC는 디지털뉴스룸 산하 기획제작팀(디지털뉴스에 대한 기획제작), 분석개발팀(빅데이터를 통한 뉴스 및 소비 패턴 분석) 등을 신설했다.


중앙 관계자는 “뉴스룸혁신추진단은 통합뉴스룸을 도입한 후 실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역시 지난 9일 단행된 정기 인사를 통해 내년 통합뉴스룸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동아는 5기수나 뛰어넘어 김정훈 채널A 보도본부 부본부장을 신임 편집국장으로, 박성원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을 출판국장으로 임명했다. 신문과 방송 간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그동안 통합뉴스룸 운영에서 한발 떨어졌던 출판국 역시 한 울타리에 넣기 위한 수순이라는 게 동아 내부 반응이다.


이런 기류 변화는 지난 7일부터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의 증언을 통해 제작되는 기사에서도 감지된다. ‘여성동아·채널A 단독보도’란 타이틀을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당일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혼자 점심·저녁을 해결했다는 기사 등이 나왔는데 처음 발굴한 곳은 여성동아였다.


동아 한 관계자는 “잡지 중심의 출판국은 신문·방송과는 콘텐츠 생산 호흡이 달라 그동안 통합뉴스룸에서 제외됐지만 신문·방송을 두루 경험한 박성원 국장이 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