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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새로운 토요판 선보인다

"비속어 사용, 언론중재위 제소를 제외한 어떤 것이든 시도해볼 것"

강아영 기자  2016.12.15 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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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17일부터 새로워진 ‘토요판’을 선보인다. 지난달 1일 인사에서 토요판팀을 신설한 이후 약 한 달간의 준비 작업을 거친 결과물이다.


경향신문은 토요판에 커버스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필진들의 글을 실을 예정이다. 방송인 유병재씨가 웹툰 작가, 팟캐스트 진행자 등 재기발랄한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와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서의동 선임기자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찾아가 깊은 속내를 듣는 ‘사람·사이(人·間)’ 코너도 신설한다.


낯선 나라에서 새 삶을 시작한 사람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다른, 삶’ 연재도 시작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및 동화작가 이우일·선현경씨 부부와 호주의 ‘워홀러’ 김여란씨, 일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철현씨가 소식을 전한다. 일본인 세키네 지에, 독일인 다니엘 텐들러, 터키인 알파고 시나씨, 탈북인 박영철씨 등 이주민들이 본 한국 사회를 이야기하는 ‘낯선, 날선’도 한 달에 한 번씩 게재한다.


소수자와 약자 관련 코너도 신설된다. 일상적 차별 속에 놓인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가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팩션 형태로 조명하며 「이기적 섹스」의 저자 은하선씨는 젠더 불평등, 터부시된 성 이야기를 도발적 시각으로 다룬다. 인권변호사단체 ‘공감’은 법과 사회가 소수자와 약자의 인권을 어떻게 외면해왔는지 들려준다.


동물과 범죄 관련 콘텐츠도 연재된다.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의 저자이자 수의사인 최종욱씨가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고, 프로파일러 김경옥씨는 경험했던 사건을 중심으로 범죄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범죄앤더시티’를 연재한다.


이번 토요판 개편은 김민아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취임 소감에서 표명한 “저널리즘의 본질에 충실하고 세상과 호흡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 편집국장은 지난 12일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경향신문 토요판이 얇고 모호한 형태라 주말 동안 읽을거리를 만들기 위한 차원에서 토요판팀을 신설했다”며 “토요판 강화는 주말용 디지털 콘텐츠도 동시에 강화하는 작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국장은 “토요판이라는 게 정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면서 “토요판 팀원들에게 비속어 사용과 언론중재위 제소를 제외한 어떤 것이든 시도해보라고 주문했다. 새로운 토요판이 나오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한두 달 시행착오가 있을 텐데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트랙에 도전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