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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SBS '그알' '세월호7시간' 방송 앞두고 경영진에 접촉시도"

윤창현 SBS노조위원장 "허원제 정무수석 전화 걸어...김성우 전 수석 때부터"

최승영 기자  2016.12.14 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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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추적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보도를 막기 위해 SBS고위 경영진과 접촉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발 후에도 청와대가 언론을 통제하려했다는 것이다.  허 정무수석(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박근혜-최순실 게이트발발 후 이뤄진 대통령 비서실 개편을 통해 지난달 3일 임명된 인사로, 경향신문과 KBS, SBS 등 신문과 방송을 두루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SBS본부장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 적폐 청산을 위한 부역자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19일 방영된 SBS ‘그알’ ‘대통령의 시크릿편과 관련해 허원제 정무수석이 당시 SBS 고위 경영진을 접촉하려고 시도한 것을 제가 확인했다“SBS경영진이 거부를 해서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청와대가 (‘그알) ‘세월호 7시간 보도를 무마하거나 통제해보려는 시도를 한 것 아닌가라는 강력한 의심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윤 본부장은 이어 허원제 씨는 SBS출신이지만 정무수석이다. (언론사) 경영진에 전화할 어떤 이유도 없다.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더니 방송이 나간 후에는 아예 전화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면서 청와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이후에도 여전히 자기 입맛대로 언론을 끌고 가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본부장은 이 같은 시도가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SBS출신) 당시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KBSMBC는 낙하산을 투입했는데 SBS는 보도통제가 없었나. 아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 똑같다면서 김성우 수석이 직접 한 것 아니겠느냐는 합리적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에 대해 김성우 수석이 홍보수석이 된 이후 청와대 내부 홍보수석실 회의를 하면 매일 아침 회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면 전날 보도에 대해 스캔을 하고 비판보도, 옹호보도, 긍정보도를 분류해 스캔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SBS의 비판보도를 제일 위에 올렸다는 것이다. ‘김성우 수석 보라이거다라며 그런 통제의 시도가 광범위하고 일상적으로 이뤄져왔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드 채비 보도 관련해서 김성우 수석은 비판기사를 게재한 기자에게 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한 것을 확인했다. 공영방송의 개입 뿐만 아니라 민영방송인 SBS에 대해서도 SBS출신을 앞세워서 깊숙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권 주역 언론인 명단을 1차로 공개했다. 청와대 김성우 전 홍보수석, 방송통신위원회 최성준 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효종 위원장, KBS 고대영 사장, KBS이사회 이인호 이사장, MBC 안광한 사장, MBC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연합뉴스박노황 사장, YTN 배석규 전 사장 등이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언론이 비록 그 단초를 열기는 했지만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언론이 얼마나 권력의 눈치를 보며 국민들보다 정치 권력의 눈치를 봤는 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오늘 발표하는 명단 10명은 궁극적으로 언론자유의 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오늘 1차 발표, 앞으로 2, 3차 계속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 적폐 청산 이야기 나오는 이유는 공영언론(의 역할, 지배구조 개선), 박근혜 대통령 2012년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청와대가 언론 장악 하는 것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21일날 언론장악 방지법이 발의됐다. 이번 기회에 하루 빨리 국회에서 입법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언론은 계속 이렇게 굴욕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