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12일 조준희 YTN 사장 임명 과정에 최순실이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YTN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장은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YTN에 임명됐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정말로 최순실 일파와 관련이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에 강력 대응하여 잘못을 바로잡고 결백을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YTN 사장과 최순실이 관련돼있다는 제보가 당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최순실이 YTN 사장 선임에 관여됐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 문제가 점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TN지부는 이에 대해 “공정성이 생명인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의 수장이 최순실의 국정농단 연루자로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장이 청문회 증언대에 서는 광경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다”며 “회사의 명예가 달린 일이다. 사측이 묵묵부답, 수수방관한다면 회사의 명예뿐 아니라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실 지난달 초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말끔히 정리할 기회가 있었다. 주주총회 전에 조준희 사장이 누구의 추천을 받아, 어떤 경로로 YTN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는지 분명히 해명하면 끝날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웠다. 수사 의뢰를 했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루머 유포자를 잡는 것일 뿐, 내용의 사실 여부는 수사로 규명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씨가 YTN 사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내용은 지난달 지라시로 퍼져 논란이 됐다. SNS를 통해 유포된 지라시에는 외주제작사 대표 A씨가 차은택씨와 함께 최순실씨를 통해 청와대에 조 사장을 추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YTN는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사장 선임 등과 관련해 최근 시중에 떠도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터무니없는 내용”이라며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YTN 조직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음해라고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수 YTN지부 노조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민주당이 제보를 받고 있다는 것에 예의주시를 하고 있다”며 “사장 선임은 공정성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이게 명백히 밝혀지지 않으면 사장의 거취까지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