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초기에 증거를 확보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것들이 아쉬움이 있다” |
새누리당 비박계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회의가 11일 회의를 열고 친박계 지도부의 사퇴와 탈당을 요구했다. 이날 밤 친박계 의원 50명 역시 심야회동을 갖고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당내 주도권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이 분당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박계 의원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탄핵 가결에 대해 “이것은 결국 이정현 친박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 "(당장은) 탈당이나 분당보다 우리 한번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라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후 새누리당 내에서 찬성표가 62표로 반대표(56표)보다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의 의미에 대해 “친박 지도부가 주도하는 새누리당은 변화되어야 된다라는 그런 생각이 모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런 방향 속에서 저희들이 당내에서 더 당 쇄신과 변화, 그리고 국민 뜻을 받들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된다는 그런 준엄한 목소리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국민들로부터 거부당하고 당내에서도 지도력을 상실한 친박 지도부의 거취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향후 로드맵에 대해선 “당의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위배를 방조하고 옹호하고 또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규명이라든지 단죄 노력을 하지 않았던 친박 지도부가 이제 즉각적으로 사퇴하고 그리고 새롭게 당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돼서 인적쇄신도 강하게 요구할 것이고 빨리 새로운 비대위원장과 비대위를 구성해서 국민한테 새누리당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대표가) 21일까지 물러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이것은 본인이 사퇴하고 또 친박 지도부가 2선으로 퇴진하겠다는 그런 의미를 담은 것이었는데 지금 상황은 사실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본인은 사퇴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당권을 쥐고 있겠다는 그런 뭐 노림수들이 지금 확인이 되고 있다. 정말 진정성 있게 퇴진하는 모습, 이런 것들을 저희는 바라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굉장히 큰 저항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50여명이 모여 11일 혁신과 통합연합이라는 모임을 발족하고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한 데 대해 “그분들이 무슨 것을 혁신하겠다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통합을 하겠다는 건 더 이해가 안 된다”면서 “반혁신, 반통합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노선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겉으로만 그렇게 얘기한다고 그래서 국민이 납득하겠나. 그 모임은 명분도 없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거라고 본다. 결국은 친박 지도부를 중심으로 끝까지 당권을 쥐고 있겠다는 모임으로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에 따른 탈당과 분당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으로서 구심체 역할을 해왔고 그것을 지켜준 많은 건강한 보수세력들이 있다. 이분들 입장에서는 우리 비상시국회의가 중심이 돼서 새누리당을 지켜내길 바라고 있고 통합해내길 바라고 있다”면서 “나가야 될 사람들은 잘못한 사람들이 나가야지 왜 우리가 나가야 되느냐, 우리는 끝까지 한 번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 뭐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 이후에 탈당이니 분당이니 이런 관점에서 보여주시는 말보다는 우리 한번 끝까지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 이런 의견으로 모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의 혁신과 통합연합이 ‘이미 7, 80명 명 정도가 참여할 것이고 세 규합에 자신 있다’고 말하는 데 대해선 “새누리당의 20대 국회의원의 수적구조는 이미 지난 번 친박공천으로 인해서 친박세력이 상당히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그건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의원 숫자만 가지고서 뭐 어느 쪽이 더 세가 많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국민이 원하는 방향에서 시대정신을 누가 안고 가느냐, 이것이 더 중요한 명분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상시국회의의 대표에 대해서는 “비상시국회의 내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이 됐다. 이 문제에 대해선 저희들이 뭐 2, 3일 안으로 논의를 끝내고 대표를 세워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먼저 탈당을 하고 최근 신당을 창당한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에 대해선 “당의 쇄신과 변화를 부르짖으면서 먼저 나갔는데 비상시국회의와는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권력의 피해자라는 것으로 면책될 수 없다며 선을 그어온 데 대해선 “나름대로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입장표명이라고 본다. 지금은 각각 본인들의 입장을 얘기하고 있지만 저는 결국 하나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