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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 곤두박질…MBC 뒤숭숭

주말뉴스부장·앵커 보직사의
'최순실 게이트' 특취팀 해체

이진우 기자  2016.11.30 12: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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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에 묵인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MBC가 관련 특별취재팀(TF)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해체했다. MBC 특취팀은 지난달 26일 꾸려졌지만 타사에 비해 뒤늦게 투입돼 후발 취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특취팀이 꾸려지고 초반에는 제작하느라, 실제 취재에 들어간 건 2~3주밖에 되지 않았다”며 “팀장을 포함해 7명이 취재에 뛰어들었지만 차은택 관련 모태펀드 보도 외에는 눈에 띄는 단독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MBC 한 기자도 “집회 취재할 때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 마이크에 MBC 로고를 빼고 방송할 정도로 신뢰가 추락할 대로 추락한 시점에서 특취팀 마저 포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MBC는 지난 2012년 공정방송 파업으로 밀려난 기자들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도 정상화 촉구와 자성의 메시지’를 연이어 남기며 술렁이고 있다. 여기다 최근에는 주말뉴스부장이 보직을 내려놓고 주말뉴스 앵커들 역시 그만두겠다는 의견을 표명해 논란이다. 현재 주말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앵커는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로, 해당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임영서 주말뉴스부장과 함께 보직사의를 표명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4일)까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 한 기자는 “지난주 편집회의 때 새로운 앵커로 바꾼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정부 비판 보도에 묵인해온 것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단 뜻이 아니겠나”고 밝혔다. 또 다른 기자는 “29일에 오디션을 거쳐 새로운 앵커를 모집할 예정이다.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달 들어 4~5%대의 시청률 고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21일(3.9%)과 24일(3.8%)에는 3%대까지 추락했다. 최순실 특취팀을 해체한 MBC는 엘시티와 관련한 특취팀을 새로 꾸릴 계획이다.


오정환 특별취재팀장은 “특취팀이 해체된 게 아니다. 최순실 관련 특취팀에서 엘시티 특취팀으로 전환된 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엘시티 특취팀은 부서별로 차출해 2~3명 정도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