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를 담당하고 있는 박상권 기자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앵커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임영서 주말뉴스부장도 보직사의를 표명했다. 그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묵인·축소 보도해온 데 대한 반발 의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BC의 한 기자는 “지난주 편집회의 때 새로운 앵커로 바꾼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정부 비판 보도를 묵인해온 것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단 뜻이 아니겠나”고 밝혔다. 또 다른 기자는 “29일에 오디션을 거쳐 새로운 앵커를 모집할 예정이다.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MBC는 지난 2012년 공정방송 파업으로 밀려난 기자들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도 정상화 촉구와 자성의 메시지’를 연이어 남기며 술렁이고 있다. 특히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가 이달 들어 4~5%대의 시청률 고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지난 21일(3.9%)과 24일(3.8%) 3%대까지 추락했다.
한편 내부에서는 지난달 26일 뒤늦게 꾸려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취재팀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28일 만에 해체하자 “가장 늦게 뛰어들고 가장 일찍 포기했다”며 반발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공영방송인데도 뒤늦게 보도에 뛰어들고,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바로 해체하는 건 ‘보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