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사진기자들, 국방부 밀실 합의에 취재 거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비공개 진행에 보이콧

김달아 기자  2016.11.23 17:18:21

기사프린트

사진기자들이 23일 국방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서명식 비공개 진행에 반발해 취재 보이콧을 선언하며 카메라를 내려놨다.

당초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서명식 비공개 진행을 통보하면서, 조인식장으로 향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모습만 촬영을 허가하고 국방부 측에서 촬영한 서명식 사진 1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은 사진기자들은 양국 간 공식 협정인만큼 서명식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자 모두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1명이라도 조인식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일본측이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사진기자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기자들의 요구가 지속되자 국방부 공보과장은 사진 1장도 제공하지 말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자들은 취재 거부를 선언하면서 카메라를 내려 놨고 국방부는 비공개로 서명식을 강행했다.


이동희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은 "타국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공식적인 국제 협정에 언론이 배제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일방적으로 사진을 제공하겠다는 국방부의 고압적 자세도 유감"이라며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현장 그대로, 진실을 전달하려는 사진기자들의 요구가 묵살되는 현실이 한탄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