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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트럼프 당선에 떠오르는 '봇' '트위터'

최승영 기자  2016.11.23 13: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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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트럼프가 주류 미디어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봇(bot)’과 ‘트위터’가 이번 선거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매체 ‘백채널(backchannel)’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소셜 미디어 봇 계정 40여만 개가 트럼프, 힐러리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메시지를 쏟아냈다. ‘폴리티컬봇(politicalbots.org)’ 프로젝트의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 지지 봇 계정은 클린턴보다 지속적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했다. 특히 마지막 토론 후 트럼프 관련 트위터 게시글은 힐러리보다 7배 많을 정도였다.


트럼프 캠프의 공격적인 트위터 운용 전략 역시 양적인 우위와 더불어 힐러리를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로 거론된다. 주류 미디어와의 대치 속에서 트럼프는 “캠페인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한 반면 힐러리는 “논쟁적이지 않거나 제3자가 쓴 것과 같은 내용”만을 전달했는데 전자가 SNS 성격상 더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무차별 생산’ 콘텐츠가 ‘타깃화 전략’에 승리했다는 의미도 있다.


최진순 한국경제 기자(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주류 미디어의 고전적인 여론조사, 이에 따른 보도행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데이터과학의 함정, 맹점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