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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언론 공모자들도 사퇴해야"

언론노조 사전결의대회

강아영 기자  2016.11.12 15: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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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은 언론에서 시작해야 한다.”


12일 오후 1시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는 제3차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언론노조 사전결의대회가 열렸다. 언론인을 비롯해 언론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언론 보도를 반성하고 이날을 계기로 ‘기레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시스템이 고장 났을 때 작동해야 하는 것은 사법기관이고 사법기관이 망가졌을 때 민주주의 사회가 기대할 수 있는 건 언론”이라면서 “그러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여야 할 언론도 한 몸뚱이가 돼 버렸다. 온 나라가, 초등학생조차 최순실과 정유라라는 이름을 알 때 공영언론에서는 이 이름을 들어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이 주범이고 범법자이고 헌법정신을 파괴했다는 걸 알고 있다. 이걸 외면하고 기만하는 언론인은 언론부역자, 언론공범으로 불러야 한다”면서 “오늘 이 순간부터 언론부역자, 언론공범을 축출하는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공영방송 KBS와 MBC는 낙하산 사장 아래서 공정방송도, 자유언론도 실천할 수 없었는데 오늘 그걸 찾는 언론 혁명에 앞장서길 바란다”면서 “오늘 이 시간부터 기사를 못 쓰게 하고 마이크를 빼앗은 KBS와 MBC 사장을 비롯해 언론부역자들을 추방하는 일을 과감하게 실천해야 한다. 특히 현재 자유언론을 실천하고 있는 언론이나 공정방송을 누리고 있는 언론도 독자적인 걸음을 할 것이 아니라 KBS와 MBC 노동자들과 손을 잡고 함께 언론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완기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사회의 소금’이라고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가진 언론이 뭘 했나. 언론만 살아있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기레기’로 욕먹고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집회에서 쫓겨난 언론이 이제는 정신 차리고 새로운 언론으로 인정받아 이 사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순 언론소비자주권연대 공동대표 역시 “언론은 정치 경제 문화 교육과 함께 사회를 유지하는 기둥 중 하나”라며 “언론이 거짓정보를 보도하고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면 시민이 죽고 국민이 다친다는 걸 우리는 확인했다. 기자들이 저널리즘을 다시 되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론인들도 이날 투쟁사를 통해 언론의 잘못을 반성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언론인은 개팔자를 타고난 사람들이다. 국민들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는지 감시하고 도둑이 들면 짖고 물어뜯기 위해 언론인이 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MB 때부터 언론인들은 권력과 재벌이 던져준 떡고물을 먹으며 꼬리를 흔들었고 진짜 주인인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지는 것을 방치했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는 부역언론인을 샅샅이 찾아 일터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결의의 장이 돼야 할 것이다. 권력에 잘 보여야 살아남는다고 후배들 다그친 사람들 모두 기록에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도 “엊그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KBS와 MBC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기사를 봤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데 이제 욕도 달리지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KBS는 주어가 청와대와 박근혜인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도 공영방송부터 언론부역자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언론노조는 최순실 꼭두각시 절단식을 하며 언론부역자 청산을 다시 한 번 다짐하기도 했다. 또 청와대·편파방송 OUT을 외치며 그동안 편파보도로 의심을 샀던 방송뉴스 캡처물에 모래주머니를 투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