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기자들이 자사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보도 등과 관련해 기자총회를 열고 "경영진의 과도한 편집권 개입과 보수화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기자협회 서울신문지회와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는 7일 오후 기자총회를 열고 최근 서울신문 지면 구성을 둘러싼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총회에는 기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서울신문의 최순실 사태 및 청와대 관련 보도 △보수학자인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칼럼 1년간 연재 △편집국 간부들의 지휘력 부족과 의사소통 부재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 등이었다.
기자들은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총회에서 "현 경영진 취임 이후 급격히 보수화된 논조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는 중도 정론지에 걸맞지 않는 데다 시국의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기자들은 8일 '기자총회 참석자 일동' 이름으로 낸 입장문에서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로 조직의 자율성이 훼손되고 보수적인 보도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편집국 역시 간부급들의 지휘력 부족과 떠넘기기식 행태로 시급한 사안이 터졌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회를 마친 뒤 △특정인이나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는 중립적 보도 필요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 반대 △편집국 간부급들의 각성 및 일선 기자들과의 의사소통 강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다음은 서울신문 기자총회 참석자 입장문 전문.
현 경영진의 과도한 개입과 보수화 시도에 반대한다
한국기자협회 서울신문 지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사지부 편집분회는 7일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가량 기자총회를 개최했다. 최근 최순실 사태 및 청와대 관련 보도, 송복교수 칼럼 등 최근 지면 구성의 문제, 편집국 간부들의 지휘력 부족과 의사소통 부재,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 등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대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편집국과 온라인뉴스국 기자들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급격히 보수화되는 논조에 우려를 표명하고, 이러한 보도 태도는 ‘중도 정론지’에 걸맞지 않는데다 시국의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로 조직의 자율성이 훼손되고 보수적인 보도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편집국 역시 간부급들의 지휘력 부족과 떠넘기기식 행태로 시급한 사안이 터졌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50여명의 기자총회 참가자들은 총회를 통해
1. 특정인이나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는 중립적 보도 필요
2. 사장과 주필의 과도한 편집권 침해 반대
3. 편집국 간부급들의 각성 및 일선 기자들과의 의사소통 강화
등에 대해 촉구하고 성명서 형태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이 임단협에 지명선출제 폐지를 안건으로 들고 나온 데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기자협회는 편집국장 등과의 논의를 통해 의사소통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기자총회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