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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경영지원본부장 노조 전 사무처장 폭행시도 물의

SBS노조 "즉각 사퇴해야 할 것"

최승영 기자  2016.11.03 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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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윤창현)가 최모 경영지원본부장이 전임 노조 사무처장을 폭행하려했다고 밝히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SBS본부가 3일 사내 게시판 등에 공개한 긴급성명에 따르면 2일 최 본부장은 노조 전임자 일부와 지원본부 직원이 함께 한 술자리에서 전임 노동조합 사무처장을 술병과 술잔으로 내리치려 했다. 전임 사무처장이 직전 보도본부장이었던 최 본부장에게 SBS뉴스의 공정성 훼손에 대한 책임을 거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솔직히 지시 받는 거 아니냐, 창피해하셔야 한다”고 얘기하자 최 본부장이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갑자기 일어서 소주병을 들고 전임 사무처장의 머리를 내리치려 했다는 것이다.



SBS본부는 “순간 옆자리에 앉아있던 노사협력 담당이 손을 잡고 말리자 다른 손으로 술 잔을 들어 다시 전임 사무처장을 내리치려 시도했다. 다행히 노동조합 행정 간사가 뜯어 말리면서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다른 동석자들이 전임 사무처장을 술집 밖으로 피신시킨 뒤에도 최 본부장은 술병을 든 채 전임 사무처장을 데리고 들어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에서 SBS본부는 최모 경영지원본부장이 “노조의 사측 협상 담당자의 발언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조 행정 간사를 상대로 “노조에서 자기를 설득 못하고 자기 판단에 아니라고 하면 일을 진행 못할 것”, “회사와 노조 중간에서 장난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SBS본부는 이에 대해 “SBS가 현재 놓여있는 상황은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경영적자와 시청률 하락, 신뢰도 추락 등의 당면한 과제를 함께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 상황에서 이게 SBS경영지원본부장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최 본부장은 보도본부장 재임 중인 지난 6월 말 보도편성위원회 자리에서 “국민이 선출한 정부가 권한을 갖고 시행하는 정책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부 다 똑같은 비중으로 다뤄줘야 됩니까?” “이게 무슨 공방위원회까지 소집을 할만한 사안인지 동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자고 하니까 하는 거고”라고 발언한 바 있다. 노조는 성명에서 이를 언급, “언론의 기본적인 감시기능을 포기하는, 노조의 존재를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하며 최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모 본부장은 이에 대한 3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코멘트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