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시사인 표지 소품으로 쓰인 욱일기를 문제 삼은 진정사건을 이유로 고제규 시사인 편집국장에게 출석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시사인이 국기를 모독, 비방했다는 진정서가 다수 접수돼 조사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시사인 내부에 욱일기가 걸린 사진은 지난 9월6일자 본보 기사 ''메갈 언론' 낙인 찍고...기자 신상털이에 인신공격도'(▶기사보기)에 실렸다. 시사인이 메갈리아 관련 보도를 한 뒤 구독해지가 잇따르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였다.

태극기와 욱일기가 합성된 이 사진은 지난 2014년 발행된 시사인 355호 표지 제작을 위한 소품이었다. 당시 고 편집국장은 시사인 페이스북에 "355호 커버스토리 <'친일'이 갈라놓은 보수의 바다>에 쓰인 소품이다. 그 기사에 맞는 상징을 만든 것"이라며 "시사인은 표지에 인형(캐리돌) 등을 만들어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표지 소품은 나중을 위해 보관한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동부지검 관계자는 "연결고리가 없는 듯한 개인 10명이 국민신문고에 '시사인이 국기를 모독하고 비방했다'는 진정을 냈다"며 "(고 국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것은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 국장은 "2일 시사인 355호를 들고 검찰에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진정사건에서 소환조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시사인 표지가 국기모독이었다면 2년 전 조사를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