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노동조합이 공정보도위원회(공보위) 활동을 13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기자 조합원이 참여하는 공보위는 공정한 보도, 편집권 독립 등을 감시하기 위한 사내 감시기구다. 공보위 위원들은 2주~1개월에 한 번 모여 지면에 대한 분석과 감시, 바람직한 편집 방향 등을 논의하고 관련 보고서를 제작하는 역할을 한다.
조선 노조의 공보위 활동은 1988년 노조 설립과 동시에 가동됐지만 2003년 이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다. 내부 구성원을 비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동안 개점휴업인 상태였다.
하지만 ‘송희영 전 주필 사태’ 이후 관련 소식에 침묵하는 자사의 보도태도에 대한 반성으로 공보위 활동의 필요성이 노조 조합원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조선 노조는 이번 주 노조 대의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공보위 운영 규정 등을 손보고 공보위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 규약에는 대의원회가 공보위 활동을 하도록 규정돼 있다.
조선 노조 관계자는 “송 전 주필 사태가 계기가 됐지만 그 전부터 공보위 활동 재개에 대한 노조 조합원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부터 공보위 활동 재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