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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차 청문회, 대부분 언론 침묵

JTBC만 메인뉴스로 보도
MBC·SBS, 종편 안 다뤄
경향·한겨레·한국 등 보도

강아영 기자  2016.09.07 1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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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영상 일부 삭제·편집 가능성, ‘에어포켓’과 탐사로봇 거짓 의혹,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추가 폭로 등 새로운 의혹 몇 가지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들은 극소수 언론에만 보도됐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새로운 의혹 제기에 침묵으로 답했다.


제3차 청문회가 열린 첫째 날, 청문회장의 비좁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약 150여명의 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특조위는 참사 이후 정부의 미흡한 진상규명, 당시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 3개 소주제, 6개 세션으로 청문회를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는 선체 DVR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과 길환영 전 KBS 사장의 보도 통제 의혹 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메인뉴스에서 청문회 소식을 다룬 방송사는 JTBC가 유일했다. JTBC는 10~11번째 꼭지를 통해 <김시곤 “이정현 전 홍보수석 전화 4번…명백한 압력”> <“세월호 영상 일부 삭제·편집 가능성” 새 의혹 잇따라> 등의 뉴스를 보도했지만 KBS는 23번째 꼭지 ‘간추린 단신’에서 단 두 문장으로 청문회 소식을 전했다. MBC와 SBS, TV조선, 채널A, MBN 등은 아예 청문회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신문 역시 마찬가지였다. 10면 톱기사로 <참사 다음날 대통령 진도행 소식 사장 지시에 9시 뉴스 앞으로>를 보도한 경향신문과 9면을 통해 <‘에어포켓’ 공기주입 효과 없었다…구조 시간만 낭비>를 다룬 한겨레를 제외하고는 어떤 신문에서도 세월호 청문회와 관련된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청문회가 진행되던 날 온라인으로 관련 기사를 보도한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도 다음날 지면에는 기사 배치를 하지 않았다.


청문회 둘째 날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날 세월호 특조위는 참사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과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원인 규명 선체 조사 등 3개 소주제, 3개 세션으로 청문회를 구성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참사 다음날 정부의 ‘선내 공기주입 성공’ 발표는 보여주기 쇼였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유가족이 직접 참고인으로 출석해 “제발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보도한 방송사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JTBC가 핵심증인들의 청문회 불참, 산소주입·탐사로봇 거짓 의혹 등을 3~4번째 꼭지로 보도할 동안 다른 방송사는 침묵했다. KBS만 <“교신 내용 분석 결과, 사실과 달라”>라는 온라인 기사 1건을 전송했을 뿐이다.


신문에서도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정도만 관련 기사를 다뤘다. 경향신문은 6면 <세월호 텅 빈 조타실에 에어포켓…대통령 보고용 ‘보여주기 쇼’>로, 한겨레는 <“‘세월호 식당칸 공기주입 성공’은 청와대 위한 거짓보고”> <눈물바다 된 세월호 청문회장…“제발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기사 2건을 8면에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10면 기사를 통해 특조위의 3차 청문회를 바라보는 두 기자의 시선을 담았다. 한국일보는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 활동기간을 지나 강행된 3차 청문회는 그러나 전모가 밝혀졌다고 할 수 있는 마무리 국면과는 거리가 멀었고, 언론의 치열한 보도경쟁도 없었다. 청문회를 지켜본 기자들이 각자 주목한 점에도 차이가 있었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특조위가 처한 안타까운 맥락을 두 가지의 시선으로 보도했다.


한편 대다수의 언론들이 침묵한 것과는 반대로 tbs 교통방송, 팩트TV, 국민TV 등 일부 언론사들은 이번 청문회를 생중계했다. 특히 오마이뉴스, 고발뉴스, CBS노컷뉴스 등은 하루 평균 6~7건의 기사를 송고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