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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자사 기자들 특별감사 논란

'사드 보도 부당지시' 성명 관련
"정상적 취재·제작과정 왜곡해"

최승영 기자  2016.08.03 13: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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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성주 사드반대 시위 보도’ 부당지시 논란 등과 관련해 기자들을 대상으로 특별감사 등 징계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S는 지난달 25일부터 노준철 KBS전국기자협회장을 비롯해 KBS대구 보도국장과 취재부장, 전국기자협회 대구지회장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역총국 기자들의 단체인 KBS전국기자협회가 지난달 20일 ‘취재현장 무시한 사드 공안몰이 거부한다’는 성명을 통해 “KBS대구총국 현장 기자들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싣지 못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보도 지침’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이 있다.


전국기자협회는 비대위 체제 전환 후 올린 29일 성명에서 “당일 오후 한 일간지가 ‘성주 시위에 외부세력 개입 첫 확인’이라는 기사를 게재했고, 이를 보고 본사에서 사실 확인과 함께 리포트 제작을 지시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현장기자 확인결과 “‘fact’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외부세력이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라는 식으로 리포트를 하라고 끝까지 요구했다”며 “(네트워크 부장으로부터) 끝내 되돌아 온 답은 ‘리포트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S의 색깔이 있는데…’였다. 지역국 데스크가 이를 압박이라고 느끼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KBS는 앞서 지난달 19일 ‘뉴스9’ 5번째 꼭지 <경찰, “성주시위 외부단체 인사 참가 확인”>을 통해 “폭력시위 현장에서 전 통진당 관계자 등 외부단체 인사 10여 명이 참가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례적으로 현장기자가 아닌 대구총국 취재데스크가 직접 리포트를 했다. 


KBS 사측은 “정상적인 취재·제작과정을 ‘보도지침’, ‘윗선의 지시’ 등으로 왜곡한 최근 전국기자협회의 성명으로 KBS가 외부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공정성과 정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KBS뉴스의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어떻게 사실관계가 왜곡됐는지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전국기자협회 성명에 나오는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감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KBS 한 관계자는 “조사 자체는 거의 마무리가 된 것으로 안다. (징계수순이 된다면) 보고서 작성 등을 포함해 인사위 출석요구서가 통보되는 시점까지 통상 한 달 정도가 걸릴 텐데 고대영 사장이 ‘리우 올림픽’과 관련한 출장을 가기 때문에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BS방송편성규약은 “취재 및 제작 실무자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신념과 실체적 진실에 반하는 프로그램의 취재 및 제작을 강요받거나, 은폐 삭제를 강요당할 경우 이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취재 및 제작 책임자는 실무자의 취재 및 제작내용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정하거나 실무자에게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