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영 기자 2016.07.06 14:31:33
방송광고시장에서 지상파 방송 사업자의 점유율이 서서히 하락하는 반면 종합편성채널(종편)과 CJ계열 PP, 플랫폼 사업자인 IPTV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조선이 협찬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출범 이래 최초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종편 4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2015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사업매출은 15조3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8억원(3.7%)이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감소 추세였던 방송광고매출에서 종편과 CJ계열 PP, IPTV 등의 매출이 1690억원(5.1%) 증가한 3조473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한 덕분이다. 방송사업매출에는 광고·협찬·방송프로그램 판매 매출 등이 포함된다.
실제 지상파 3사의 2015년 방송광고 매출은 총 1조4042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4091억원) 미세한 감소세를 보였고, 전체 지상파 방송 사업자들이 방송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역시 2006년 75.8%에서 2015년 55.0%까지 떨어지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종편은 2011년 출범 이래 지속해 온 고속성장세를 2015년에도 이어갔다. 2011년 846억, 2012년 2264억, 2013년 3062억, 2014년 4016억원으로 성장해 온 종편 4사의 방송매출은 2015년에도 1305억원(32.5%) 증가한 53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광고매출이 2229억원에서 2863억원으로, 협찬매출이 934억원에서 1345억원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TV조선은 2015년도 387억원(전년 249억원)의 협찬매출을 올린 데 힘입어 2011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타 종편들도 적자폭을 줄였다. 다만 전체 방송사업매출에서 협찬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TV조선(34.0%), 채널A(27.6%), MBN(27.4%), JTBC(17.7%)로 KBS(7.1%), MBC(7.2%), SBS(11.8)% 등 지상파 3사보다 높게 나오는 실정이다. 협찬의 경우 허용범위와 시간 등이 방송법에 규정되지 않으면서 불투명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나오는 영역이다. 실제 MBN과 MBN미디어렙은 이를 두고 방통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CJ계열 PP는 지난해 총 7467억원의 방송매출을 올려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880억원이 늘어난 결과다. 광고매출만 해도 2868억원(2014년)에서 3184억원으로 늘었다. 홈쇼핑, 종편, 보도채널을 제외한 일반 PP 시장에서 CJ계열 PP의 방송채널 점유율은 25.1%에 달한다. IPTV 역시 전년대비 28.3%(4216억원) 증가한 1조9088억원의 방송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매체별 방송매출 현황에서도 10.1%에서 12.5%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방통위의 이번 재산상황 공표는 지난해 개정된 방송법을 반영, IPTV사업자를 포함한 총 337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