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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의 변화…힐링 콘텐츠로 독자를 유혹하다

중앙 '강남통신', 한겨레 '서울&'
조선 라이프섹션 '더 테이블' 가세
'지역·문화' 밀착…"반응도 좋아"

강아영 기자  2016.06.01 1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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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금융, 부동산 등 경제 관련 분야나 건강, 여행, 교육 등에 특화했던 섹션지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중앙일보의 ‘江南通新(강남통신)’에 이어 최근 지역과 문화에 중점을 둔 섹션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발간되고 있는 조선일보의 ‘THE table(더테이블)’과 지난 3월부터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한겨레의 ‘서울&’은 대표적인 사례다.


문화부 기자 4명과 행복플러스 기자 4명이 제작하고 있는 조선일보의 더테이블은 프리미엄 라이프 섹션을 표방하며 교육, 쇼핑, 패션, 맛집 등의 콘텐츠를 소개하는 섹션지다. 특히 가드닝, 캠핑 등을 취급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여가 생활에 주목하고 매주 스토리, 핫플레이스, 핫이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더테이블이라는 제호는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로 상징되는 시대에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밥 먹고 이야기하며 따뜻한 소통의 장을 열어 가자는 의미다. 김윤덕 더테이블 편집장은 “본지에서는 살벌한 이 세상에 대해 보도하더라도 더테이블에서는 독자들이 마음 편하게 힐링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수익성 고민을 했는데, 창간 전부터 유통업계에서 광고 게재를 문의해 오는 등 광고업계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조금 더 지역화에 천착한 섹션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서울 지역을 테마로 한 서울&을 발행하고 있는데, 서울시청 및 서울 25개 자치구의 정책, 공공서비스 등과 시민들의 풀뿌리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에게 개방해 시민참여형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윤승일 서울& 부장은 “콘텐츠에 대한 독자 반응이 좋다. 80대 축구단 같은 경우 YTN이나 KBS에서도 후속 보도를 할 정도였다”며 “정보화가 진행될수록 정보의 소구력은 개인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자기 생활과 밀접한 뉴스들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2월부터 매주 수요일 발행되고 있는 중앙일보의 강남통신은 이런 섹션의 원조격이다. 발간한 지 2년이 넘었지만 10여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팀이 매주 커버스토리를 비롯해 맛있는 지도, 화장품썰전, 해외대학리포트, 스트레스 클리닉 등의 코너를 통해 맛집, 화장품, 교육, 건강 등의 이슈를 재치 있게 전달하고 있다.


박혜민 중앙일보 메트로G팀장은 “강남통신 기사가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경쟁지들도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심층 취재해 섹션지를 제작하는 것 같다”며 “신문의 속성 상 속보와 이슈를 따라가다 보면 일반인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것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섹션지는 그런 면에서 심층 보도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들 섹션지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확장성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강남통신의 경우 서초, 송파, 강남 등 강남 3구와 서울 일부 지역에 배포되던 것을 경기, 인천 지역으로 점점 범위를 넓히는 추세고, 더테이블도 현재 강남 3구와 분당, 일산, 부산 해운대 등 독자층이 많은 곳에 배포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배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서울&의 경우 신문이 더 작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승일 부장은 “과천, 분당, 고양 등지에서 서울& 배달이 왜 안 되느냐는 문의가 오는데 저는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런 신문이 필요하다면 그 지역에서 만들어야 한다. 철저히 지역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