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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CMS 구축으로 웹·모바일 독자에 다가서다

①통합CMS 구축 현주소
디지털에 맞는 시스템·콘텐츠 제작
한겨레·세계, 통합CMS 개발 사용
조선비즈, 多플랫폼 전송 시스템
경향·동아·중앙도 내부 논의 착수

강아영 기자  2016.05.10 22: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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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신문사들이 종이신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뉴스 생산 및 관리 시스템 통합에 나섰다. 기자협회보는 2회에 걸쳐 통합CMS 구축 상황과 구축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통합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혁신은 이제 옛말이 아니다.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라 통합CMS 구축을 준비하거나 개발·적용하고 있는 국내 언론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디지털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다 원활하게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열띤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파이낸셜뉴스가 2014년 통합CMS ‘Nice-FN’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일보와 조선비즈가 통합CMS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세계일보와 한겨레는 양재미디어와 함께 개발한 통합CMS를 최근 콘텐츠 제작에 도입하고 있고 경향신문,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도 통합CMS 구축에 관심을 갖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역시 올해 초 여러 언론사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CMS 구축을 위해 17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통합CMS는 그러나 각 언론사마다 다른 형태, 다른 수준으로 개발·적용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좀 더 수월하게 제작할 수 있는 WCMS 단계부터 CTS를 통합해 DB를 일원화하고 모든 콘텐츠를 한 툴에서 제작할 수 있는 디지털 CMS 단계까지, 언론사마다 가능한 수준의 모델을 적용시키고 있다.


한국일보는 이 중 전자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텍스트만 송고하고 사진만 겨우 붙일 수 있는 수준의 집배신 시스템을 쓰고 있었던 한국일보는 현재 사진과 영상을 맥락에 맞게 삽입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트래픽과 PV(페이지뷰)를 볼 수 있는 통합CMS를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최진주 한국일보 디지털뉴스팀장은 “지난해 9월 초부터 통합CMS를 적용했고 사용상 불필요한 점, 업무 흐름과 맞지 않는 점 등을 개선해 연말쯤 전체적으로 사용하게 됐다”며 “현재는 모바일에서 기사를 직접 수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선비즈는 이와 비슷하지만 오픈소스를 활용한 통합CMS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성격이 조금 다르다. 조선비즈는 지난달 22일 구글 클라우드 기반 CMS인 ‘지쿱’을 맞춤형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는 비즈니스용 구글앱스에 전자결재 및 협업 솔루션 콜러베이트를 접목해 콘텐츠를 웹사이트, CTS, 블로그 등 원하는 플랫폼에 전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스마트폰으로 기사 작성부터 수정, 예약출고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지쿱도 구축해 모바일 뉴스룸 환경을 구축했다. 우병현 조선비즈 취재본부장은 “오픈 소스를 활용한 CMS를 만든 건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모바일 환경 구축 세 가지 목표를 위해서”라며 “6월 중 언론사를 대상으로 이 노하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파이낸셜뉴스처럼 CTS를 통합한 디지털 CMS를 구축한 언론사도 있다. 다음 달 새로운 통합CMS ‘큐브’를 적용할 예정인 세계일보는 모든 콘텐츠를 통합CMS 한 툴에서 제작할 방침이다. 채희창 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장은 “현재 지면은 ‘큐브’를 사용해 만들고 있고 온라인은 막바지 작업 중”이라면서 “DB가 다 통합되고 OSMU(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통합CMS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겨레도 ‘혁신 3.0’ 2단계안에 따라 CTS를 결합시킨 디지털 CMS ‘하니허브’를 도입 중이다. 한겨레는 지난 2월과 3월 사설 및 오피니언 3개면에 국한해 새 시스템으로 제작을 시작했고 이달 중순에 전면을 ‘하니허브’로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4~5개월 뒤에는 난이도 높은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유통·관리할 수 있는 웹퍼블리싱시스템과 디지털퍼블리싱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봉현 한겨레 미디어전략부국장은 “‘하니허브’가 궁극적으로 만들어지게 되면 카드뉴스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은 물론 반응형 웹페이지 등이 가능해진다”며 “독자 반응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하니허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사는 흐름을 주시하며 통합CMS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광영 동아일보 기자는 “올해 초부터 통합CMS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수준과 시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독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또 기사와 영상 간 최대한 호환성을 높이는 수준의 통합CMS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관계자 역시 “기자들이 신문제작용으로 쓰는 CMS와 온라인용으로 쓰는 CMS가 분류돼 있는데 그 부분을 완전히 통합할 계획”이라며 “올해 초부터 논의를 시작한 만큼 기자들의 제작 패턴을 잘 관찰해 어떻게 통합CMS를 구축할지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의 경우 지난해 4월 TF를 꾸려 자체 개발을 진행하려 했으나 언론재단이 범용CMS 구축을 발표하자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훈 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장은 “통합CMS 구축에 대략 15억~20억원의 예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언론재단이 범용CMS를 구축한다고 해 지켜보는 중”이라며 “언론재단의 개발 계획이 완료된 만큼 테스트 시범에도 참여해볼 생각이다. 그동안은 통계 추출 기능이나 기사 DB 구축 등 백엔드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