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미디어 연구소’ 설립 및 박사급 기획위원 겸 전문기자를 영입하는 등 ‘미디어 연구’에 나서 그 배경 및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사고를 통해 미디어 연구소를 설립, 연구를 통해 신문을 제작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설립되는 미디어 연구소는 전통적 의미의 신문 연구는 물론 국내외 미디어 동향 연구, 신문사 경영전략, 판매 및 광고 마케팅, 뉴미디어 전략 등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연구소는 박사급 연구위원 5∼6명과 석사급 연구위원, 신문사내 학술 전문기자 등 10여명으로 구성하고, 방일영 문화재단에서 20억원을 출연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역시 최근 미디어 전문기자와 기획위원을 겸임하는 언론학 박사를 기자로 충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의 한 관계자는 “공급자보다는 수요자, 단순 보도보다는 기획이나 해설이 강화되는 탐사 보도의 경향을 띠고 있는 현대 세계 신문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과 중앙이 미디어 분야에 대한 강화를 선언한 배경에는 전통적 의미의 신문시장 퇴조에 따른 중장기적인 대비책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몇 년 사이 영상 매체가 신문시장을 잠식하고, 특히 인터넷 매체가 등장하면서 독자와 공급자간 쌍방향 교류와 속보성이 강화되면서 언론관련 학자 및 연구자들 사이에 신문산업의 위기설이 제기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김광현 조선일보 사장실 부장은 “지금까지 우리 신문 시장은 하루 장사에만 치중하면서 호흡이 짧은 단순 보도의 경향을 보여왔고 그로 인한 과당경쟁에 내몰려 왔다”며 “신문의 질을 높이고, 우리 신문산업의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미디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연구 결과의 일부는 그때그때 지면에 반영하고, 일부는 회사의 경영전략에, 일부는 우리 신문산업의 미래 상을 제시하는 일종의 언론 아젠다를 형성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수 기자 kts68@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