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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이후에도 당의 쇄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 때문일까. 19대 국회를 40일 남긴 시점에 새누리당 혁신모임이 꾸려졌다. 지난 17일 ‘5인 공동성명’으로 시작해 18일 8인 모임으로 몸집을 불린 이들은 출범부터 ‘원유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흔들어놓으며 정치적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새혁모 간사 황영철 의원이 출연해 당의 쇄신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황영철 의원은 먼저 “공천 책임자들과 친박계는 2선에서 후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분들이 처절하게 반성하고 당이 새롭게 가는 길에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원내대표 맡고 전당대회 나가서 당 대표나 지도부, 당 최고위원 맡으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보겠나. 국민들에게 정권을 다시 달라 얘기하려면 다 함께 고민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할 만한 힘 있는 분들이 당의 재건과 쇄신을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이대로 대선으로 간다면 재집권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총선 결과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 이 위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 “때문에 당이 정말 없어질 수도 있다는 처절한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이정현 의원이 새혁모에 대해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라는 뉘앙스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 말씀에 대해 아직까지도 총선 민의를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을 했더니 이 의원에게 전화가 왔다. 취지를 왜곡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얘기를 나눴다”면서 “우리의 충정에서 나온 목소리와 대안 제시를 분열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당을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새혁모에는 지금 비박, 친박 다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당 내에서 마녀사냥, 친박 죽이기라는 시각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쨌든 가장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될 사람들은 친박 핵심에 있었던 분들”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방어하고 저항하려고만 한다면 당은 앞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정말 무장해제 해서 다 내려놓고 서로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친박을 빼고 나면 당 대표를 맡은 인물이 마땅치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그런 고민이 있지만 새로운 성격의 계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도부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전까지 본인이 친박, 비박이었던 틀을 유지하려고 하면 안 된다. 그 틀을 넘어서겠다고 선언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분이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직접 당 대표를 맡을 용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새혁모를 만들어서 그런 자리를 꿰차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라면서 “그것은 오히려 저희들의 진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그런 논의는 한 적이 없고 할 시간도 없었다”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나 전당대회 때 어떤 스탠스를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도 쭉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탈당한 유승민 대표의 복당 신청에 대해서는 “탈당하게 된 계기가 뭐냐에 따라서 이번 탈당파의 복당문제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며 “유 의원은 잉크가 마르기 전에 복당시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분은 새누리당이고 아무도 그걸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빨리 원위치 시켜서 복당 문제를 더 이상 논쟁이나 갈등으로 보지 말고 총선 이후 새롭게 하나로 나아가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이 있었던 윤상현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윤상현 의원을 안 된다고 얘기하기 시작하면 결국 유승민 의원도 안 된다는 얘기와 겹칠 수밖에 없다”며 “하나로 가기 위한 노력으로 모든 분들을 복당시키고 그 이후에 좀 더 당이 생산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