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기자들이 윤태식 게이트의 자사 언론인 연루 사건으로 침체돼 있는 편집국 분위기를 쇄신하고 재발 방지책을 모색하기 위한 기자총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들은 개개인의 윤리의식 고취 및 공정보도 강화를 결의했다.
매일경제 지회(지회장 전병준)는 지난 8일 기자총회에서 “더 이상 패스21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돼서는 안된다”며 기자 개개인의 윤리의식 강화를 다짐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로 윤리강령 손질 및 편집국 차원의 공정보도 감시 활동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 참가한 70여명의 기자들은 “3월 24일 창간 36주년을 계기로 지난 몇 달간 침체됐던 편집국 분위기를 일신하고 공정보도를 통한 재도약에 나서자”고 입을 모았다. 한 기자는 “경제지 특성상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기업과 유착될 가능성이 있고, 수많은 출입처를 담당하다보면 잘못된 정보에 속는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수많은 윤리적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자신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기자도 “업체쪽 말만 듣지 말고 반드시 라이벌 업체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보다 신중한 보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기자들의 윤리의식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윤리강령 뿐만 아니라 공정보도 기능을 높여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 기자는 “패스21 사건의 경우 공정보도 감시 활동이 활발했다면 사전에 문제를 감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윤리문제는 개인 양심에 달린 것이지만 공정보도 감시 기능을 강화하면 사전에 잘못을 걸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병준 지회장은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환기할 것은 환기하면서 ‘이젠 다시 뛰자’는 결의를 다지는 분위기였다”며 “편집국 지회 차원에서 보도 내용을 감시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매경 지회는 이날 총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이번주 안으로 윤리강령 개정 작업을 끝마치고 편집국 차원의 공정보도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