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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경영진 온라인 기사작성 논란

노조 "경영진 편집권 개입 우려"…김영만 사장 "온라인 강화 시범"

김달아 기자  2016.04.04 1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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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사장 등 서울신문 경영진이 총선 관련 기사를 직접 작성해 온라인에 출고한 것을 두고 노조가 특보를 내며 비판에 나섰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2일 '총선 엿보기'라는 새 코너를 온라인에 선보였다. 25일까지 잇따라 보도된 코너 속 기사는 '김종인, 스스로 ‘몸값’ 테스트했나?(기사보기)', '비례대표 배분 어떻게 하나', '김무성 대표, "막판에 사고 쳤네" "대선 후보감이네" 네티즌들 와글와글' 등으로 정가 소식통이나 네티즌 의견을 인용한 총선 관련 촌평을 담았다. 기사의 바이라인은 '온라인뉴스부 총선취재반'이다.


같은 기간 '창원 성산구 단일화 합의, 야권연대 기폭제 되나', '새누리당 김해시장 공천자 김성우의 지독한 불운(기사보기)', '안양만안 장경순 41.7% vs 이종걸 32.8%' 등도 '온라인뉴스부 총선취재반' 이름으로 온라인에 출고됐다. 경남MBC, 중부일보가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인용하거나 지역언론의 보도를 토대로 기자의 촌평을 덧붙인 기사들이다.   


이를 두고 노조는 1일 발행한 특보에서 "바이라인은 총선취재반이지만 내부 기사 전송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이경형 주필과 김영만 사장이 직접 작성한 기사"라며 "제품이 맘에 안 든다고 대표이사가 직접 생산라인에 선 격이다. 경영진의 편집권 개입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현 경영진도 경영계획서에 '서울신문이 온라인·모바일 퍼스트로 가야 산다'고 말했고 지난해 중견 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문가 강연도 했는데, 그런 노력의 결과물이 '클릭 수 늘릴 기사 하나씩 더 쓰라'는 것"이라며 ”업무 방식을 180도 바꾸는 등 중장기적 관점의 계획과 투자 고려 없이 떨어진 클릭 수 올리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지금의 ‘초읽기식 대응’이 언제까지 먹힐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은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온라인 강화 방안을 논의하다 당장 통합뉴스룸으로 가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했고, 편집국 체제를 유지하되 온라인 기사 공급을 늘리자는 결정을 했다”며 “직접 쓴 기사를 온라인에 출고한 것은 이런 취지에서 시범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온라인이나 SNS에서는 직접 기사를 생산하기보다 온라인 공간에 떠도는 팩트나 데이터, 타사 보도를 인용해 재조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뉴스가 폭주하는 총선 정국에서는 더욱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임원들이 직접 기사를 써 송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