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 2013년부터 22차례 단체협상 교섭을 거쳤지만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경고파업에 들어간다.
MBC본부는 3일 “조능희 본부장은 2016년 4월 4일 오전 6시부로 조속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선도파업에 돌입한다”며 “협상 촉구를 위해 규모와 범위를 최소화해서 결행하는 경고파업에도 불구하고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지침 2호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마지막 단협 교섭이 어그러진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최후통첩을 알리는 공문을 회사에 보냈지만, 시한(1일 정오)까지 응답이 없어 결국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번 파업은 부분파업의 한 종류로 ‘지명파업’에 해당되며 조능희 노조위원장이 현재 업무인 MD(주조 운행 PD)일을 놓고 단독 파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달 18일 4년째 무단협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실시한 파업찬반투표에서 80% 넘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얻으며 파업에 들어갈 것임을 표명한 바 있다.
단협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은 지난해 12월 임금협상 진행 중 교섭대표 노조인 MBC본부에 타임오프 종료를 통보하고 본사 상근 집행부 5명 전원에 대해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면서 촉발됐다. 개인 휴가가 소진될 때까지 노조를 이끌어온 집행부는 지난달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중노위에서도 ‘공정방송’ 조항과 근로조건 등에서 이견이 갈리며 최종 조정이 중지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다.
MBC는 지난달 31일 ‘노조 지도부의 계획된 파업...구태의 뻔한 쇼에 이젠 아무도 고개 돌려 봐주지 않는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묻지마 파업’ ‘무조건 파업’ ‘습관적 파업’의 노조 지도부가 이번에도 협상과 교섭보다는 총선 목전에서 투쟁과 파업을 통해 정치적 부가수익을 얻어낼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사측은 또 파업찬반 모바일 투표의 절차와 중복투표 여부 등의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MBC는 “파업은 회사나 근로자에게나 극단의 대립, 투쟁, 희생을 수반하기 때문에 법률에서도 그 요건을 엄격히 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며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