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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 KBS 지회 성명… 친일 명단 축소 비판

서정은 기자  2002.03.13 11: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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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 역사의식 없다”

여야 의원의 친일 행위자 명단 발표와 관련 KBS가 이를 지나치게 축소 보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KBS 기자들도 간부진의 역사의식을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KBS 지회(지회장 용태영)는 지난 6일 ‘우리의 역사의식은 어디에 있는가’ 제하 성명을 내고 “지난달 28일 9시 뉴스는 우리 보도 간부진의 역사의식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준 사례“였다며 “잘못된 역사에 대한 반성과 청산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사안이 갖는 중요도는 말할 나위가 없었으나 우리의 보도는 무력하고 적절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KBS 지회는 이어 “우리 일선 기자들은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F-16기 추락 엔진 결함 조사’ ‘전문의약품 온라인 불법 판매 기승’과 같은 아이템이 친일파 보도보다 앞서 다뤄야할 만큼 비중 있는 내용이었는가”라며 간부진의 아이템 선정 기준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KBS는 지난달 28일 9시 뉴스에서 여야 의원이 공개한 친일파 명단 소식을 보도하면서 MBC가 머릿기사를 포함해 관련 기사를 6개나 보도한 것과 달리 8번째에서 1꼭지로 처리해 역사적 의미와 비중을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