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언론노조가 30일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자료 제공내역' 실태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10일~25일 조합원 일부를 대상으로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의 통신자료 조회요청 사례를 취합했다. 취합 언론사는 한국일보, 한겨레, 시사인, 연합뉴스, 뉴시스, YTN, CBS 등 전국 17곳이었고 전국언론노조 중앙사무처,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2곳도 포함됐다.
취합 결과 언론인 97명의 통신내역이 국정원 등에 제공됐다. 조회 건수는 모두 194회로 1명당 평균 2건이었다. 특히 지난해 열린 세월호 1주기 집회, 민중 총궐기 집회 전후로 언론인에 대한 통신자료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돼 특정 공간의 '기지국 털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집회 참가자뿐 아니라 언론인까지 감시한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다. 언론을 감시하고 위협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보다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관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고 법 개정 운동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한국기자협회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기관이 언론인의 통신내역을 수집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만으로도 이미 언론자유는 훼손됐고 어쩜 오랜 시간이 걸려도 회복되기 어려울 만큼 침해당했다"며 "언론자유가 특정 언론사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바로잡는 데 언론인 모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