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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내경 매각 '제자리 걸음'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잔금 납부 미뤄

서정은 기자  2002.03.13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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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신문사(KH·내경)의 매각 작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조성효 파이낸셜데일리 사장이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 체결이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대주주 영입을 계기로 경영 정상화를 고대하고 있는 KH·내경은 속수무책으로 하루하루 속앓이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KH·내경은 지난 7일 노사협의회에서 “조씨가 대한종금 파산관재인을 찾아와 잔금 납부 시한을 다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따라서 매각 건은 3월 안으로 매듭지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략기획실 한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측에서 최대한 우선협상대상자의 편의를 봐주면서 잔금 납입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씨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은 있지만 KH·내경의 인수를 포기하지 않은 만큼 3월 안으로 매각 문제가 잘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매각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잔금 납부 시한이 그동안 수차례 연기된데다 이번에도 다시 3월말로 연기되는 등 시간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H·내경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잔금 납부 기한을 2∼3주가 아니라 2∼3개월로 정했다면 입찰에 응할 업체가 더 많지 않았겠냐”며 “입찰이 계속 지지부진해지면서 아예 무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단 3월까지 추이를 지켜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KH·내경 노조도 “3월 이후 회사와 예금보험공사측의 처리방향에 따라 노조의 대처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이달 말까지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