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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보도' 방송 중단, YTN 상무 후보 논란

이사회, 김백 상무 후임으로 이홍렬 본부장 추천

이진우 기자  2016.03.07 17: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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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전 YTN사장의 핵심 측근이던 김백 YTN 상무이사가 퇴임한다. 김 상무는 지난 2008년 ‘MB 낙하산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을 하던 YTN 기자 6명을 해고하는 등 33명의 사원을 징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노조와 첨예한 대립을 거듭해온 인물이다.


지난 4일 YTN 이사회는 새 상무이사로 이홍렬 YTN 경영본부장(56)을 추천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1년 6개월간 보도국장을 맡은 이후 사이언스TV본부장, 지난해 4월엔 경영본부장에 임명돼 활동해왔다.


노조는 10여년간 YTN 노조를 탄압해온 김 상무의 퇴임을 반기면서도 새로 추천된 이 본부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YTN 지부는 노보를 통해 “YTN 파국의 주역들이 떠나고 이제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는 사원들의 열망이 큰데, 보도 농단의 책임자를 승진시킨 이번 인사는 무척 실망스럽다”며 “총괄 상무라는 타이틀로 과거 보도국장 시절과 같은 부당행위를 자행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 향후 인사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보도국장 시절인 2013년 6월20일 ‘국정원 SNS, 조직적 정치개입’ 특종 보도를 중단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YTN은 ‘국정원 댓글녀’ 사건 이후 삭제된 트위터 계정 가운데 국정원 것으로 보이는 의심 계정 10개를 복원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등을 비판하는 트윗을 무더기로 찾아냈다고 단독 보도했지만 방송 3시간 만에 돌연 중단됐다.


당시 이홍렬 보도국장은 "리포트 내용이 애매하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단독이라고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편집부국장이 자체 판단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보도국 간부를 통해 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또 지난 2014년 대법원 판결로 복직한 권석재·우장균·정유신 YTN 기자에게 정직5개월 재징계를 내리고, 올해 초 법원의 재징계 무효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주도한 인물로도 꼽힌다.


YTN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 YTN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추천을 받은 이사들을 선임한다.사내 이사로는 이홍렬 본부장이 추천됐고 비상무 이사로는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 이성욱 우리은행 재무기획부장(재선임)이 추천됐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임기 1년인 사외이사로는 정흥보 전 춘천 MBC 사장, 신완선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 우제세 한국담배판매인회중앙회장(재선임)이 추천됐다. 감사로는 김광석 전 SBS뉴스텍 사장이 추천됐다. 감사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