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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MBC 기자 또다시 징계위기

특종 기자도 인사위 회부

이진우 기자  2016.03.03 17: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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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해고 무효 판결로 복직됐다 사측의 재징계로 6개월 만에 회사로 돌아온 MBC 이상호 기자가 또다시 징계위기에 놓였다. 지난 3일 밤 MBC는 이 기자에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열릴 인사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전날 최하위 평가 등급인 R3번 받은 임소정 기자는 인사위에 회부됐다.

 

먼저 MBC는 이상호 기자가 개인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영상물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정직 기간 중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구조 실패 책임을 묻는 다큐멘터리 대통령의 7시간을 비밀리에 제작했다. 지난해 12월 인트로 영상이 이 기자의 SNS를 통해 공개됐고, 사측은 지난달 5일 복귀한 이 기자에 제작을 계속하면 추가 징계를 내리겠다며 제작 중단을 지시했다. 개인적인 영리활동이란 이유에서였다.

 

 

이에 이 기자는 언론사라면 당연히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물었어야 했으나 어느 누구도 묻지 않았다. 비록 정직 기간임에도 한 사람의 기자로서 피땀을 흘려가며 만든 개인 영상물이라고 강조하며 제작을 강행했다. 사측은 이번 다큐 제작물과 더불어 세월호 사건 당시 다이빙벨 취재한 점, 영화 쿼바디스에 출연한 점, 연합뉴스 기자에 욕설한 점, MBC 보도를 비판한 점 등 총 14가지 이유를 들며 인사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로부터 조금 전 인사위 출석 통보를 받았다. 다시 해고될 거라는 얘기가 들린다그냥 쓴웃음만 나온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3년에도 해고된 바 있다. 당시 MBC 직원 신분으로 개인 팟캐스트를 운영한 그는 ‘MBC가 대선 직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의 인터뷰를 추진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사측은 사규의 명예훼손과 품위유지를 위반했다며 그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지난해 대법원은 해고 무효를 결정했고, 이에 사측은 복귀한 그에게 정직 6개월의 재징계를 내리며 내부 논란을 샀다.

 

 

 

이번 임소정 기자의 인사위 출석을 두고도 내부 잡음이 크다. 임 기자는 지난 2002시사매거진 2580’ 프로그램에서 영남제분 청부살인과 관련해 특종을 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당시 부장이 몰래카메라 등의 핵심 내용을 삭제하고 보도토록 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보도를 본 SBS ‘그것이 알고싶다팀은 임 기자에 관련 자료를 부탁했고, 임 기자는 자사의 프로그램에서 충분하게 다뤄지지 않은 만큼 추가로 보도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차장 선배와 상의 후 보도물을 넘겨줬다. 아이템을 두고 부장과 말다툼을 한 임 기자는 특종을 했음에도 최하위 등급인 R등급을 받았고, 이후 전출된 스포츠제작국과 광고영업부에서 연이어 R등급을 받으며 이번 인사위에 회부됐다.

 

MBC의 한 기자는 유능한 기자를 어처구니없는 부서로 전출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일이 사내에서 벌어지고 있다이번 두 명의 기자에 대한 징계는 앞으로도 내부서 꾸준히 논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