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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지역에 '공동상임이사' 확대...노조 반발 거세

이진우 기자  2016.02.25 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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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본부 18개 지역 지부(이하 지역MBC 노조)가 오는 2일과 3일 주주총회에서 논의되는 상임이사제 확대안을 두고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노조는 25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MBC 지배구조 개혁을 전제하지 않은 상임이사 선임 확대는 자율경영 보장 방안이 될 수 없다막장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지역MBC 중 상임이사를 두고 있는 곳은 경남, 부산, 강원영동 3개사. 나머지 15개사는 대표이사 1인만이 존재한다. MBC는 대구-포항-안동에 상임이사 1, 광주-여수-목포에 또 다른 상임이사 1명 등 총 2명의 공동상임이사제를 추가로 둘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도건협 대구MBC 지부장은 작년에 지역 출신 사장이 있는 대구, 광주MBC에 서울 출신 상무이사를 내려 보내겠다고 해 많은 지부장과 같이 막아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일을 저지르겠다고 한다지역 출신 사장이 있는 곳에 서울 출신 상무를 보내겠다는 것은 서울 임원에게 자리 하나 더 만들어주겠다는 거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감독관이 될 거고, 또 다시 무리하게 지역MBC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MBC는 지역MBC의 자율경영을 이유로 오는 2017년까지 18개 지역MBC에 상임이사를 둔다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역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MBC는 이번 조치를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재허가 조건으로 제시한 지역MBC 독립경영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지역MBC에 상근하는 상임이사를 선임하게 되면 지역 사회와 지역MBC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지역MBC의 경영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임이사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 후 이뤄진 방문진 회의에서도 상임이사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야당 추천 유기철 이사는 말이 좋아 3사 공동이사이지, 물과 기름처럼 일이 되지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 상임이사제가 무슨 필요가 있나상임이사 한 명당 25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경영난을 거듭하고 있는 지역사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광한 MBC 사장은 광역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사 스스로 자율 경영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안 되는 상황인만큼 제도적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오랜 고민 끝에 내놓은 것이라며 안 사장은 사장 혼자 하는 것보다 현안을 조율하고 보필하는 인사가 있으면 더 잘 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상임이사를 둔 부산과 경남, 강릉-삼척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상무제(상임이사제)에 대한 평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83%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용증가에 따른 경영상의 부담과 함께 업무의 비효율성 가중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