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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진화하는 혁신저널리즘

가상현실·데이터·센서 저널리즘 등 눈길
일회성 아닌 안정적 콘텐츠 확보가 관건

김창남 기자  2016.02.24 14: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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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저널리즘, 로봇저널리즘에 이어 최근엔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저널리즘, 데이터저널리즘, 센서저널리즘 등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일 VR 전용앱 ‘VR조선’ 출시와 함께 전용 인터넷사이트(vr.chosun.com)를 오픈하면서 VR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VR영상은 360도 카메라로 취재한 영상물을 VR헤드셋으로 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현장을 전방위로 볼 수 있어 독자들에게 현장의 생동감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월스트리트저널, CNN, 블룸버그 등도 잇달아 VR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삼성전자 갤럭시7 공개행사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VR생태계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언론진흥재단이 데이터저널리즘을 지원하기 위한 ‘빅 카인즈(BIG Kinds)’분석 시스템이 4월 1일 오픈하면 ‘데이터저널리즘’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생산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저널리즘은 CAR(Computer Assisted Reporting·컴퓨터 활용 취재보도)을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 후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도하는 것을 일컫는다. 과거 단순히 순위 등을 매기는 것에서 벗어나 데이터 속 숨겨진 ‘진주’를 캐낼 수 있을 것으로 언론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다소 낯설지만 센서저널리즘도 독자 곁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센서저널리즘은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보도하는 행위로 미국 언론들은 센서 칩의 경량화와 저렴해진 가격 덕에 취재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ICT(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취재기법이 등장하면서 보도지평도 폭넓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언론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나서는 이유는 독자들의 관심사와 눈높이가 끊임없이 변해서다. 과거엔 인터넷에 익숙한 10~20대에서만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있었지만 최근엔 40대에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경험한 50대 이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환경 변화 역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기사 어뷰징이나 검색어 기사 등이 온라인 생태계에서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기 때문인데 급감하는 트래픽과 온라인 매출을 메우기 위해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건은 일회성 이벤트나 눈요깃거리로 그치는 게 아니라 연속성을 지니고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느냐다. 실제 미국 뉴욕타임스가 ‘스노우폴’을 선보인 이후 우리 언론도 인터랙티브 기사가 대세인 것처럼 뒤쫓았으나 이내 시들해졌다. 인터랙티브 기사 이면엔 긴 제작 기간 소요와 적잖은 인력 투입 등 출혈이 뒤따른 반면 온라인 생태계에선 어뷰징 기사와 동급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획에서부터 생산까지 일괄공정을 위한 최소 토대인 자체인력 확보와 함께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 등을 만드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론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언론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해야 하는데 VR를 통해 광고유치 등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수익성을 확보해야 이런 시도를 계속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