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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영향력, 지상파 지고 종편 뜨고

신문 조선-중앙-동아, 방송 KBS-MBC-TV조선 순

이진우 기자  2016.01.21 18: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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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여론집중도를 조사한 결과, 뉴스 시장의 이용점유율 면에서 종합편성채널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또한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의 여론영향력이 KBS와 조선일보 등 언론사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 조사위원회(위원장 윤영철)가 내놓은 여론집중도 조사는 뉴스·시사 정보를 제공하는 신문·텔레비전(TV)·라디오방송·인터넷 등 4가지 매체 중 어떤 매체가 전체적인 공론을 만드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본 결과다.

 

신문 부문은 뉴스시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신문법상 일간신문을 이용점유율 산정 대상으로 했다. 이 과정에서 종이신문 열독 데이터(2015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한국언론진흥재단)가 활용됐다.

 

지난해 신문 이용점유율은 조선일보 24.6%, 중앙일보 15.7%, 동아일보 14.2%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신문 부문의 이용 집중도는 54.4%, 1기 위원회 조사 시점인 201257.6%보다 하락했다.

 

텔레비전방송 부문은 방송법상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 11개 텔레비전방송채널(10개 방송사)이 이용점유율 산정 대상이 됐다. 이들 채널에서 방영된 모든 보도 프로그램의 개인 시청률(TV 시청률 조사, 닐슨컴퍼니코리아)를 활용해 이용점유율을 산출했다.

 

지난해 TV 이용점유율은 한국방송(KBS) 29.9%, 문화방송(MBC) 11.2%, TV조선 10.6%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텔레비전방송부문의 이용집중도는 51.8%, 1기 위원회 조사 시점인 2012년의 82.7%보다 대폭 하락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상파의 시청률이 하락하고 대신 종편이 상승 국면에 있단 점이다. KBS의 이용점유율은 2013년 39.5%에서 2014년 34.1%, 지난해엔 29.9%로 줄었고, MBC도 2013년 12.4%에서 2015년 11.2%로 떨어졌다. SBS도 같은 기간 13.6%에서 10.5%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3년째 종편은 상승세다. JTBC는 2013년 2.1%에서 2014년 4.2%, 2015년 5.1%로 뛰었고, TV조선도 2013년 5.9%에서 지난해 10.6%로 껑충 뛰어올랐다. 채널A 또한 같은 기간 7%에서 10.5%로, MBN도 5.5%에서 6.9%로 소폭 올랐다.

 

라디오방송 부문은 시사보도 콘텐츠를 편성하는 모든 라디오 방송사 가운데 이용자들이 실제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16개 라디오 방송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라디오 이용점유율은 문화방송(MBC) 40.2%, 한국방송(KBS) 25.3%, 서울방송(SBS) 11.2% 순이며,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라디오방송부문의 이용집중도는 76.8%, 1기 위원회 조사 시점인 2012년의 87.7%보다 하락했다.

 

인터넷뉴스 부문은 조사 기간 중 순방문자 기준으로 도달률 1% 이상의 뉴스 시사보도 관련 웹사이트와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이트를 이용점유율 산정 대상으로 했다.

 

웹사이트 체류시간 자료(인터넷 이용자 조사, 닐슨코리안클릭)를 활용하여 이용점유율을 산출했고, 이들을 뉴스생산자 기준과 뉴스이용창구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산정했다.

 

지난해 인터넷 뉴스생산자 기준 이용점유율은 연합뉴스 18.5%, 조선일보 8.7%, 동아일보 7.7%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개사의 합산 이용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인터넷뉴스부문의 이용집중도는 34.8%로 나타났다. 뉴스이용창구 기준 이용점유율은 네이버(55.4%), 다음(22.4%), 네이트(7.4%)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3개사의 합산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인터넷뉴스부문의 이용집중도는 85.2%였다.

 

지난해 여론영향력 가중치는 신문부문 10.1%, 텔레비전방송부문 54.2%, 라디오방송부문 2.9% 인터넷뉴스부문 32.7%으로 조사됐다. 위원회는 ‘2015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한국언론재단)’를 통해 이용자들이 인지하는 각 매체의 영향력을 산출해 여론영향력 가중치를 산정했다. 이용점유율에 가중치를 곱하면 매체합산 여론영향력이 나온다.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개별 매체계열 혹은 매체사가 전체 매체부문에 걸쳐 행사하는 여론영향력의 비중을 뜻한다.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에 기초하여 산출되는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는 국내 여론 형성 조건의 전반적 집중 수준을 보여준다.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도 뉴스생산자와 뉴스이용창구, 이 두 가지로 나눠 산정됐다. 뉴스생산자를 기준으로 산정할 때,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한국방송(KBS)계열이 17.5%, 조선일보계열이 11.1%, 연합뉴스계열이 9.9%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3개사의 전체 매체부문의 여론영향력 집중도는 38.5%이다.


뉴스이용창구의 기준으로는 네이버 18.1%, 한국방송(KBS)계열 17%, 조선일보계열 8.9%로 이들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전체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는 44.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조사위원회는 위원장인 윤영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를 비롯해 언론학 전공 교수 9명으로 구성됐다. 윤 교수는 신문과 라디오방송의 영향력은 줄고 TV방송과 인터넷뉴스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 디지털뉴스중개자 즉 포털의 영향력이 증대된 점이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대 간에 다른 뉴스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연령대별로 소화하는 매체와 뉴스가 다른 만큼 공통경험이 약화돼 세대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