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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모바일 판매 '인기몰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흥행

강아영 기자  2016.01.20 13: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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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솔드아웃(Sold Out).’
카카오 쇼핑몰 ‘카카오톡 선물하기’(이하 카카오몰)에 입점한 한겨레21이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세 자릿수 한정으로 내놓은, 커피 한 잔과 1개월 정기구독권을 묶은 상품이 출시 4시간여 만에 모두 팔린 것이다. 안수찬 한겨레21 편집장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진심을 외면 받다가 이제야 제대로 사랑받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한겨레21은 젊은 10~20대 독자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지난 15일 카카오몰에 입점했다.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품질 좋은 기사를 정기적·지속적으로 읽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10~20대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을 온라인에서 개척하기 위한 시도 또한 담겨 있다.

안수찬 편집장은 “주간지건 신문이건 돈 주고 사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한국의 절대다수 언론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많은 방문자를 끌어들여 클릭수를 높인 후 그 수치를 바탕으로 광고를 유치해 돈을 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방식은 좋은 기사와 좋은 언론을 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 모바일에서 돈 받고 좋은 기사를 파는, 새로운 언론 판매 모델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몰 입점을 먼저 제안한 카카오측은 정기간행물 구독 장벽을 낮췄다는 점에서 이번 모델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이슬기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는 “이번 시도로 한겨레21은 유료 구독자를 다수 확보하게 됐고 카카오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받게 됐다는 점에서 양사가 ‘윈-윈(win-win)’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겨레21의 새로운 시도에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이미 시사잡지 시장이 워낙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라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재 한 달 치를 4000원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는데 2~3달 또는 1년 장기독자를 이끌어내는 데 어떤 메리트가 있을지 모르겠다. 정치적인 입장, 라이프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기 구독을 신청하는 잡지의 특성을 반영하는 프로모션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겨레21의 고민도 이와 비슷하다. 안수찬 편집장은 “초기 프로모션 단계인 만큼 독자들이 1년 이상 정기독자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안다”며 “그래도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모험을 하는 것이다. 앞으로 모바일·온라인 버전의 한겨레21도 판매할 생각이고, 동시에 무료로 제공되는 각종 기사 콘텐츠도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