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사측이 2015년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그간 MBC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는 등 파행을 빚어온 바 있다.
사측과 노조는 임금인상률이 아닌 적용대상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지난달 30일 사측이 ‘지역조합원들의 임협은 개별사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서울권에만 기본급 4%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노조가 “공통협상을 깨겠다는 수작”이라며 맞선 것. 지난 5일 중노위는 ‘최소 기본급 2.5% 인상’을 기본으로 하는 조정안을 내놨지만 사측이 거절하며 최종 결렬됐다.
이후 MBC본부는 지역사와 합의를 거쳐 임협안을 각 개별사에서 해결하기로 한 발 물러섰고, 15일 기본급 4%, 성과급 150%에 최종 합의했다. 지역사는 기본급 0%~2.5% 수준으로 동결 혹은 인상됐다.
노조는 15일 성명을 통해 “구성원들이 합심해서 낸 성과가 기본급 또는 성과급의 형태로 돌아가게 돼 좋은 일”이라면서도 “이번 임협 타결에 이르는 과정에서 현 경영진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공통 협상을 깬 합의였다는 점을 문제로 꼬집었다. 노조는 “노사를 극한 대립으로 몰아가고 서울과 지역을 찢어놓는 등 MBC 네트워크를 스스로 약화시킨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임협은 일단락됐지만 MBC 노사는 타임오프 문제를 포함한 단체협상을 놓고 여전히 잡음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4년째 무단협을 보이고 있는 MBC는 오는 19일 첫 단협을 위해 만남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