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익이 대주주 SBS미디어홀딩스의 계열사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터널링’ 문제를 두고 교착상태에 빠졌던 SBS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SBS노사는 지난달 29일 2015년 임금협상과 콘텐츠 합의문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노사는 호봉직 직원의 기본급 평균 3.5% 인상 등 임금 관련 사안과 함께 노조가 임협의 우선 요구사항으로 내세워 온 SBS 수익의 대주주 계열사 유출문제에 대한 개선에도 합의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SBS콘텐츠허브 등 홀딩스 계열사가 대행하는 SBS콘텐츠 판매 수익 배분 비율이 일부 상향 조정된 것이다. 콘텐츠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약 20여개 항목에 대해 3년에 걸쳐 5~10%가량의 요율을 올리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BS의 로고 등을 사용하는 계열사에 상표 사용료 징수(연간 약 4억원), 비계열 PP판매권 회수 및 직영(2017년부터) 등의 사안도 결정됐다.
이에 따라 노조가 SBS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2008년) 이래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재주는 SBS가 넘고 돈은 홀딩스 계열사가 챙기는 구조’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지분율이 높은 자회사가 이득을 볼수록 대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 점 등이 현 구조가 유지돼 온 이유라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홀딩스 계열사가 SBS콘텐츠 판매 위탁을 맡고 SBS는 낮은 로열티만을 받게 되면서 이익 불균형 문제가 불거져 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말과 12월 초 노조는 이를 ‘터널링 효과’를 노린 경영진의 배임행위로 보고, TF 구성·조합원 주주 모집 등 소송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해 마지막날 노보에서 “2016년에 77억원, 2017년 176억원, 2018년 176억원의 콘텐츠 판매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