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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무단협 MBC, 갈등 해소될까

기본급 인상 적용범위·타임오프제 등 논란

이진우 기자  2016.01.06 14: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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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사측이 타임오프(노조전임자 근로시간면제)와 임금협상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MBC의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15일 간의 ‘노동쟁의 조정’을 받고 있는 상태. 지난달 사측이 ‘타임오프가 종료됐다’며 복귀 발령을 내린데 대해 노조가 ‘임금협상 도중 일방적인 통보’라고 맞서고 있고, 3년째 무단협에 임협마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조정 종료일(6일)을 일주일 앞두고 사측이 ‘기본급 4%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지역조합원들의 임협은 개별사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서울권에 한해 기본급 인상을 제시한 데 대해 노조가 “공통협상을 깨겠다는 수작”이라며 “서울권뿐만 아니라 모든 조합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반발했다. 지난 5일 이뤄진 2차 조정 회의에서 나온 조정안은 ‘최소 기본급 2.5% 인상’으로 최종 제시됐지만 사측이 이를 거절하며 결렬됐다.


MBC본부는 “6일 지역지부장들을 포함한 중집을 개최해 향후 임금협상 진행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강력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BC본부는 지역사를 포함해 1700여명의 노조원들이 가입돼 있다. 그동안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사의 노조원들도 3년째 꽁꽁 묶인 임협안에 불만이 쌓인 만큼 갈등이 쉽사리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타임오프제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노조가 “임금협상 도중 노조집행부의 업무복귀 명령은 중대한 교섭방해”라며 타임오프제 재배정과 관련해 빠른 논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타임오프는 단협에서 논의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업무 복귀 명령을 고수하고 있다.


과반수의 노조인 MBC본부는 그동안 교섭대표의 자격을 지니며 활동해왔지만 지난달 임협 때 다른 복수노조(MBC노동조합·공정방송노동조합)에서 교섭 신청을 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사측은 지난달 14일까지 3개의 노조가 논의해 교섭대표 노조를 결정하라고 했지만, 각 노조가 합의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사측은 “교섭대표 노조가 없다”며 MBC본부 노조전임자들의 타임오프도 재배정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30일 MBC노동조합은 사측과 함께 기본급 4% 인상안을 전제로 한 임협안에 합의했다. MBC노동조합은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본부노조를 탈퇴한 조합원들과 이후 경력으로 채용된 인력들이 활동 중인 제3노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