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론사 대표들이 신년사를 통해 가장 강조한 것은 ‘변화’였다. 언론환경 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변화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절박감에 나온 말이었다.
이동현 경향신문 사장은 “기회는 변화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면서 “우리는 이미 변화를 시작했고 ‘디지털 퍼스트’를 선도하고 있다. 이 변화에 대한 성패가 경향신문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대영 KBS 사장도 “2016년 경영목표를 ‘KBS가 달라집니다’로 정했다”며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의 익숙함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선언이다. 또 KBS가 변화에 끌려 다니기보다 능동적으로 중심에 서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환 서울경제 부회장은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부당한 자세 외에 나머지 전부가 변해야 한다”고 했고, 박종면 머니투데이 사장도 “한국 언론은 ‘변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선언했다.
언론사 대표들이 변화의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콘텐츠’였다. 언론사 대표들은 뉴스 콘텐츠의 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퀄리티 있는 기사와 해설, 퀄리티 있는 칼럼이 중요하다”며 “‘퀄리티 저널리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재호 동아·채널A 사장도 “새해에는 먼저 ‘퀄리티 저널리즘’으로 국민에게 신뢰받고 공감을 얻는 콘텐츠를 만들자”며 “사회의 변화와 다양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깊이와 정확성을 갖춘 뉴스로 저널리즘의 본질과 기본을 지켜나가야겠다”고 밝혔다.
신성장 사업 발굴, 조직 효율성 제고 등도 강조됐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올해를 공들여 구상한 디지털 혁신의 출발점이자 신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았고, 한용길 CBS 사장도 “신설된 미래전략실을 통해 구체적인 신성장 사업목표와 추진계획을 설정하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웅 한국경제 사장은 “미래전략 수립과 조직의 효율성 제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세 가지 미션으로 정했다.
언론사 대표들은 이와 함께 구성원들에게 도전정신, 청년정신, 벤처정신, 배려와 개방, 창의력과 열정, 자율·자강·자립의 자세 등을 주문했다.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은 “새해에도 새롭게 도전하자”며 “도전의 DNA를 불러내자”고 선언했고,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도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IT 홍수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환골탈태의 ‘벤처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