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국기자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6년 희망의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 뜻대로 다 성취하시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 언제든 언론의 역할이 소중하지 않은 때가 없지만, 특히 올해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제20대 총선을 비롯하여 우리 언론의 소명이 더없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에도 취재현장에서 날마다 벅찬 노고를 다해온 우리 기자들에게 더욱 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언론의 중심축인 우리 기자들은 원칙을 지키며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시대소명을 가다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르게 논하고 본 대로 써야 합니다. ‘기자의 일’이 곧 ‘역사를 기록하는 일’임을 명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언론의 으뜸원칙은 ‘공정성’입니다. 특히 나라의 권력지도를 결정짓는 엄중한 정치일정인 총선거 상황을 보도함에 있어서 그 어떤 경우에도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원칙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공정성’을 잃지 않는 기자정신의 준수 여부는 곧 국민들로부터의 신뢰확보 여부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 모두 모범적인 취재보도 활동을 통해 이 땅에 저널리즘이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입증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회원 여러분. 창립 반세기를 넘긴 우리 기자협회는 이제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도약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운을 모아야 할 때에 이르렀습니다. 자랑스러운 전통을 충실히 잇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과감히 개혁하면서 영광스러운 100년 역사를 향한 청사진과 로드맵을 만들어내야 할 때입니다.
기자협회가 명실 공히 ‘기자들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사업들도 왕성하게 구상되고 펼쳐질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기자들이 안심하고 취재보도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언론환경을 만드는 일에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출범하는 언론소송대책특별위원회는 회원들이 부당한 소송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회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언론중재위 제소단계에서부터 협회가 나서 회원들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할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정말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자협회의 빛나는 창립정신인 ‘언론자유수호’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올 한 해 자유언론 정신을 지키다가 부당하게 해직을 당하는 기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길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해직상태에서 맞서 싸우고 있는 선·후배 동지들의 위상이 모두 원상 복구되고, 그 명예가 회복되도록 해야 합니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기자사회의 건설 또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자협회가 그 중심에 서서,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기자들이 하나같이 기자로 살아가는 삶이 진실로 행복한 풍토가 되도록 진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고귀한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오직 존경하는 1만여 회원 여러분 모두의 것입니다. 단 한 순간도 여러분들을 떠나지 않고 항상 함께 있겠습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회원 여러분들 모두 건승하시고, 댁내 화평하시기를 다시 한 번 축원드립니다.
2016년 1월4일
한국기자협회 회장 정규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