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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퀄리티 저널리즘 강화"

[2016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김창남 기자  2016.01.04 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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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우리는 모바일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한다면서 하지만 수많은 디지털 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와도 뉴스 생태계의 근간은 신문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일본 닛케이신문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를 사들이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후 회사 자체를 디지털 미디어로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국내 뉴스 플랫폼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좋은 신문을 만들어 신문판매·광고 등에서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선다면 디지털 미디어 경쟁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퀄리티 저널리즘'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퀄리티 저널리즘'은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해서 그 너머에 있는 진실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붉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 해 조선일보와 조선미디어그룹은 모든 측면에서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된 성과를 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본사가 주도한 통일나눔펀드는 출범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서며,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숨어있던 열정에 불을 당겼습니다.

 

또한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 한일 신조선통신사 같은 일련의 대형 기획은 동북아 평화에 크게 기여하며, 통일을 향한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AD본부와 CS본부도 그 어느 해보다 선전했습니다.

 

AD본부는 메르스 사태와 글로벌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 매출을 전년보다 늘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CS본부는 신문 부수 1위 자리를 지켜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2위 신문과의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도록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출범 5년째를 맞은 TV조선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시사·보도뿐 아니라 예능·드라마에서도 1등 채널이 되기 위해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조선비즈는 전년 대비 3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로서의 기반을 확실히 다졌습니다.

 

사원 여러분

 

지금 전 세계 신문미디어 업계에선 변화와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과 혁신이 진행 중입니다.

 

일본 닛케이신문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를 사들이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후 회사 자체를 디지털 미디어로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은 국내 뉴스 플랫폼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우리는 모바일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디지털 미디어들이 쏟아져 나와도 뉴스 생태계의 근간은 신문입니다.

 

우리가 좋은 신문을 만들어 신문판매·광고 등에서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선다면 디지털 미디어 경쟁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퀄리티 저널리즘'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퀄리티 저널리즘'은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해서 그 너머에 있는 진실에 접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퀄리티 있는 기사와 해설, 퀄리티 있는 칼럼이 중요합니다.

 

사원 여러분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과 내수정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올해 경기가 더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은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성 공약을 쏟아낼 것입니다.

 

또 선거를 전후로 각계 각층의 이기적 욕구들이 터져 나오며 정치 세력 간 이합집산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사시(社是)'불편부당(不偏不黨)'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서는 과감히 말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조선일보 전 사원은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머리와 가슴속에 지혜와 용기를 동시에 품을 것을 당부합니다.

 

사원 여러분

 

주변에서는 '1등 조선일보'의 비결을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말합니다. 인재들을 끌어 모으고, 이들이 걱정 없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회사는 지난 2013년 신문업계 최초로 '조선일보 개인연금'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매월 연금액을 불입하면 그 액수만큼 회사가 부담하는 매칭 펀드 방식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개인연금 규모를 크게 확대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연말 150억 원의 복지기금을 추가 출연했습니다.

 

그래서 정년 후 사원 1인당 매월 150만 원 정도의 개인연금을 받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결과적으로 사원 여러분들은 기존 국민연금에 '조선일보 개인연금'을 더해서 매월 약 300만 원 정도를 노후에 받게 됩니다. 이는 은퇴할 때 받는 퇴직금과는 별도입니다.

 

언론인들이 할 말을 하고, '언론의 정도(正道)'를 걷기 위해서는 노후 걱정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조선일보의 개인연금확대는 한국 언론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회사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걱정 없이 신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 한 해 사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14

 

조선일보사 사장

 

방 상 훈